▲ 출처=이코노믹리뷰 DB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휴양지 발리를 방문한 한국인 3명이 귀국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0일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 대사관 등에 따르면 포항 50번 환자(30세 남성)는 2일부터 28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의 쿠타 일대를 아내와 함께 다녀왔다. 이들은 쿠타 해변과 스미냑, 창구 등을 여행하고 가루다항공 GA870편으로 귀국한 다음 날인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내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송파구 21번 환자(33세 남성)는 지난 15일부터 발리 중부 우붓과 스미냑 지역을 혼자 여행한 뒤 23일 대한항공 KE630편으로 귀국했다. 이후 25일 검사를 받은 뒤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종 43번 환자(40대 남성)는 지난 1월 7일부터 말레이시아에 머물다가 18일 발리로 이동해 스미냑 해변을 방문, 22일 귀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이들의 정확한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들의 진술에 따르면 모두 스미냑 일대에 머물렀다. 또한 포항 50번 환자와 송파 21번 환자는 스미냑 지역의 남쪽에 있는 쿠타 해변의 A 한식당을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네시아 정부 발표에 따르면 현재 발리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0명이다. 이중 사망자는 영국인 여성과 프랑스인 남성으로 총 2명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6일 연속으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하자 '봉쇄'(lock down)‘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르타포스트 등 현지 매체는 수도 자카르타 주 정부가 4월 19일까지 비상사태 대응 기간을 2주 더 연장했으며. 지난 주말에는 경찰 등이 국지적인 도로봉쇄에 대비해 예행연습을 했다고 전했다.

중부 자바의 뜨갈시와 파푸아, 서(西)망가라이군 등은 지방정부 차원의 봉쇄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85명, 누적 사망자는 114명이다. 이중 한국 교민이나 주재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