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서울 김영편입학원에서 한 영어강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29) 확진자로 추가됐다. 해당 강사는 강남과 신촌 지점 모두에 출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학원은 다음달 10일까지 전체 휴원하기로 했다고 30일 설명했다.

강남구에 따르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4세 남성으로 지난 28일 양성 판정을 받은 강남구 30번 확진자의 남편이다. 영국에서 유학하다 귀국한 9세 딸도 30번 확진자와 같은 날 확진으로 판명됐고, 이들 모녀는 진단 검사를 받기 전까지 도곡동 집에서 자가격리 했다고 전했다. 강사는 그 다음날인 29일 강남구 35번 확진자로 통보받았다.

지금까지 진행된 역학조사 결과 이 강사는 지난 25일 강남캠퍼스에, 26일 오전과 오후엔 각각 신촌 캠퍼스와 강남 캠퍼스에 다녀갔다. 강의 하나당 20명의 수강생이 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강생은 해당 강사가 강의 내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가 사실이면 수강생은 물론 학원 관계자들의 자가격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도곡역 부근 약국과 식당, 매장 등 곳곳에 들린 사실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학원을 포함한 확진자의 동선을 추가 조사해 밀접접촉자 파악과 방역작업 등에 나설 예정이다.

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30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김영편입학원의 경우) 서울시와 시교육청의 현장 점검을 아직 받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라고 언급했다.

서울시는 지난주부터 약 2만5000곳에 달하는 시내 학원 모두에 휴원을 권고하고 부득이할 경우 방역수칙 7개를 준수하도록 명령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또 영업 중인 학원들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수칙들을 모두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현장 점검하고 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시내 전체 학원들 가운데 80%인 약 2만곳이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정부는 학원에 운영 중단 권고와 행정 명령을 시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구상권 청구까지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