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노우유어셀프'(KnowYourselfㆍ知我探索) 홈페이지 갈무리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로 접어든 중국에서도 '심리 감염' 상태는 이어지고 있다. 중국 언론은 코로나19로 인해 일반인들이 여전히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의 심리상담 기업인 '노우유어셀프'(KnowYourselfㆍ知我探索)는 온라인 무료 심리상담 서비스 개시한 이후 한달만에 이용률이 20% 이상 증가했다.

노우유어셀프는 심리전문가 10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텍스트 메시지와 화상 통화를 통해 심리상담을 지원해 왔다. 회사는 의료진과 확진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개월 동안 코로나19 상담을 요쳥한 90%는 일반인으로 조사됐다. 

노우유어셀프의 심리상담팀 자오자루 씨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병한 초기에 불확실성이 커지며 사람들은 두려움과 불안을 겪었다"고 밝혔다. 

특히 매일 30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지난달 3일부터 7일 사이에 감정은 심화됐다. 이 기간에는 코로나19 사태를 초기에 보고한 의사 리원량(李文亮)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오자루 씨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절망, 상실, 심지어 분노마저 표현했다. 

이어 그는 중국 내 상황이 진정되면서, 의료진의 심리적 문의는 감소했으나 일반인은 여전히 경제적 영향과 실업율 상승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러한 심리적 외상은 코로나19 사태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캐나다 정신의학 저널'에 따르면 2003년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에서 회복 된 환자들은 1년 후에도 우울증과 불안 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