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하루 수천명이 이용하는 베트남 최대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베트남 보건당국은 30일 코로나19 환자가 6명 추가돼 전체 확진자 수는 194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당국은 전날 밤에도 코로나19 환자를 인터뷰한 현지 언론사 기자 포함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나온 신규 확진자 6명은 모두 하노이 박마이병원에서 뜨거운 물을 공급하는 등 서비스업체 직원들이다. 이로써 박마이병원 관련 집단감염자 수는 간호사 2명을 비롯해 총 24명으로 증가했다.

해당 병원은 하루 수천명이 이용하는 베트남 최대 종합병원으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이후 지난 28일 봉쇄됐다. 현재 약 5000명에 달하는 환자와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실시되고 있다. 

박마이병원은 3번째 감염 사례가 확인된 지난 20일 환자 5113명 중 3500여명을 북부 지방성으로 이송해, 바이러스 전파 우려를 더 키웠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 때문에 해당 지역인 꽝닌성 할롱시는 지난 29일(현지 시간) 10시부터 이동 제한령을 발효, 정당한 사유 없이 외출하는 시민들은 시설에 격리하겠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코로나19 대책 회의에서 박마이병원의 최근 방문자 4만명에 대해 추적 조사할 것을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또 푹 총리는 모든 국제 항공편의 베트남 착륙 금지과 더불어 국내선 운항의 최소화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모든 항공사는 3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하노이∼호찌민 노선 및 이 도시들을 오가는 여객기를 하루 1편으로 감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