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케이맥스가 ASCO에서 초록 3건을 발표한다. 출처=엔케이맥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 엔케이맥스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를 시작점으로 삼아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엔케이맥스는 30일 ASCO에 제출한 초록 3건이 모두 채택돼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항암 분야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ASCO는 해마다 76개국, 4만여명이 참석하는 종양학 분야의 권위 있는 세계적 학술대회로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심포지엄 등의 오프라인 행사는 실시하지 않으며 온라인(Virtual conference)으로 진행된다.

ASCO는 제약회사가 학계와 산업계에 회사의 기술을 알리는 대표적 국제학술대회로 이 대회를 통해 기술을 발표한 기업은 기술이전(License Out)이나 회사의 주가 상승을 노리는 사례가 상당수다.

미국 바이오텍인 카이트파마는 2017년 5월 ASCO에서 초록발표 후 주가가 73달러에서 180달러까지 상승한 후 기업가치 12조원으로 길리어드 사이언스에 매각됐다. 2018년 5월에 ASCO에서 초록을 발표한 록소 온콜로지는 주가 100달러에서 180달러로 상승한 후 이듬해 Eli Lilly사에 기업가치 8조원에 매각됐다.

채택된 엔케이맥스 3가지 초록은 ▲비소세포폐암 대상 한국 임상 1/2a상 연구 ▲고형암 대상 미국 임상 1상 연구 ▲바이오마커로서의 NK세포 활성도측정 연구다. 이중 한국임상관련 초록은 구두와 포스터로 발표되며 나머지 두 초록은 포스터로 ASCO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초록의 내용은 5월 13일 ASCO 홈페이지에서 사전 공개되며 구두발표는 행사일인 5월 29일~6월 2일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한국 임상 책임자인 최창민 교수는 “NK세포는 암을 최전방에서 무력화하는 면역세포로서 우리 몸 안의 가장 중요한 파수꾼으로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이번에 기존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순도로 배양증식한 자가세포치료제 SuperNK와 면역항암제 동반치료 진행 시의 안전성 및 효과를 전세계 권위자들이 모인 ASCO에서 발표하게 됐다”면서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후속 임상들을 진행하고, NK세포치료제가 새로운 항암치료 기술로 인정받아 암환자의 생존률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11월 미국의 바이오 산업은 변화가 진행 중이다. 기존의 T세포와 Car-T가 갖는 사이토카인 폭풍 등의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NK세포치료제가 부상했으며, 엔케이맥스(NKmax), 페이트(Fate Therapeutics), 엔카르타(NKarta Therapeutics)등 NK세포치료 회사들이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 이중 페이트는 이미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시가총액이 2조원에 이른다. 엔케이맥스는 기존에 업계에서 해결하지 못하던 NK세포배양 증식의 한계를 극복하여 최대 30억배(Expansion Fold)를 배양하는 기술력을 확보하는 등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