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서울 강남 아파트 가격이 지난 40년간 약 84배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 강남 아파트 매매가 변동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주요 재화 및 서비스의 가격 추세 분석 1980~2020’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 국민 1인당 GDP는 1714달러, 2019년 3만1754달러로 40년간 1인당 GDP는 1980년 이후 40년간 국민 1인당 GDP는 약 18.5배 상승했다.

부동산의 경우 강남 아파트 매매가 및 전세가는 1인당 GDP상승률 보다 높았다. 서울 강남 아파트는 40년간 매매가 기준 약 84배, 전세가는 약 101배로 상승해 1인당 GDP대비 매우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매매가는 약 15년 주기로 급상승 패턴을 보이고, 전세가는 80년대 이후 꾸준한 상승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 급상승기(‘88~’91년)는 3저 호황 및 주택 부족에 따른 수요공급 불일치로, 2차 급상승기(‘02~’05)는 저금리 기조 및 가계대출 확대에 따른 유동성 증가, 3차 급상승기(‘18년)는 수요억제 정책에 따른 고가 1주택 선호현상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전세가는 80년대에 급 상승기를 겪으면 40년간 약 101배 상승했다. 강남 개발 및 아파트 신축 당시였던 80년대에는 매매가보다 빠르게 상승하였으나, 이후 매매가와는 별개로 점진적인 상승 추세를 보였다.

참고로, 서울 강남 은마아파트 기준으로 매매가 1980년 11월 및 2020년 1월 시세, 전세가는 1980년 7월 및 2020년 1월 시세를 기준으로 하였다.

또한, 서울 아파트, 전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 및 전세가 지수는 1986년 이후 35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6배, 전세가는 10.3배 상승, 전세가 상승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5배, 전세가는 9.2배 상승했는데, 전세가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 보다 높은 현상은 강남 아파트 뿐 만 아니라, 서울 및 전국 아파트 평균 가격 변동에서도 발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