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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드] 패닉장세 벗어나는 금융시장,확인해야 할 변수들

물리학에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이 있다.물체 A가 물체 B에 힘을 가하면 A도 B에 가한 동일한 힘을 되돌려 받는다는 법칙이다.작용과 반작용은 크기가 같고 방향만 반대가 된다. 동 법칙이 금융시장에도 나타났다.코로나19로 인해 경기침체와 금융불안이 커짐에 따라 정책당국의 정책대응도 강해졌다.

현재는 실물부문의 위기가 금융위기로 번질까 두려워하는 단계이다.따라서 금융부문에 대한 유동성 보강은 재정정책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美 연준은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마다 더욱 강력한 정책들을 발표하고 있다.쏟아지는 정책 덕분에 증시는 강하게 반등했다.미국 GDP의 10%에 해당하는 재정정책이 꾸려진 것으로,기업대출(5,000억 달러), 중소기업 구제(3,670억 달러), 실업보험 확대(2,500억 달러), 개인 현금지급(2,500억 달러)등을 주된 골자로 하며,주정부/지방정부 지원(1,500억 달러), 의료시설 지원(1,300억 달러), 비상교육지원(300억 달러), 항공업계지원(250억 달러)등이 주요항목으로 포함되었다.이 같은 구제 조치들은,많은 가계나 기업이 직면했을 것으로 보이는 캐시플로우단절문제를 완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다만,이동통제가 엄격한 상황에서 경제활동 정상화를 꾀할 수 없으므로 실제로 경기가 부양되는 효과는 방역성과 이후 기대된다.

한국 정부의 정책 규모도 예상을 상회했다 3월24일 발표한 ‘100조원+α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이다.채권시장안정펀드 20조원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2배다. ELS 손실로 어려움을 겪던 증권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RP 매입 등을 통해 5조원이 공급될 예정이다.극단적인 위험기피 현상은 진정되고 있다. 1,300원을 목전에 두었던 원/달러 환율의 추가상승(원화가치 하락)이주춤하다.물론 정부정책에 따른 신용위험이 완화된 시점과 주가 진짜 바닥과는 시차가 있을 것이다.그래도 정부정책이 강화된 이후 주가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

판데믹으로 비화된 코로나19는 세계경제에 경기침체뿐만 아니라 신용위기를 동반 초래할 수 있는 위험성을 높였다.정책당국으로서는 코로나19가 현재진행형임에 따라 경기침체는 당분간 감수하더라도 금융불안에 의한 복합불황은 우선 막아야 한다.한미〮 정책당국의 조치는 이러한 측면에서 유의미한 조치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신용경색과 기업의 연쇄도산을 막기 위한 정책들이 주로 나왔다면,앞으로는 정부가 가계 소비 여력과 기업의 고용을 직접 지원하는 지출 확대 방안에 무게가 실릴 것이다.경제활동이 멈추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점차 정부가 직접 가계의 소득 급감에 버퍼를 마련해주어야 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가계의 대출금과 이자 납입을 유예해주면서 가계의 고정지출 부담을 경감시켜 주는 정책 등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3월2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주요은행장들이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을 맺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유럽과 미국에서 확진자가 확산된 3월 초순 이후 세계경제의 침체 공포는 차원이 달라졌다. 2020년 세계경제는 경기후퇴(recession)을 넘어 경기불황(depression)을 우려해야 할 정도이다.그 하나는 미국과 유럽 경제활동의 정지에 따른 경기침체이고,다른 하나는 금과 장기채권마저도 매각하여 달러 유동성 확보에 매달릴 정도로 심각해진 신용위기 우려이다.다행히 후자는 주요국 중앙은행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금융완화에 나서면서 아직 불안하지만 완화될 가능성이 만들어졌다.

1~2월 중국경제의 과거형은3~4월 선진국 경제의 현재형 및 미래형이다.관심은 코로나19 감염이 본격화된 봄철 선진국 경제의 침체폭이2008년 9월 리먼사태 당시를 상회할지이다. 1~2월 중국 실물경제지표는 3~4월 선진국 경제의 침체폭이리먼사태 당시보다 훨씬 클 가능성을 예고한다.지난 11년간의 세계경제 확장세는 끝났다.이제 관심은 세계경제의 침체폭과 침체기간이다.

향후 경기 불확실성을 낮출 세 가지 조건 충족이 필요하다.첫째,유동성 경색 지표의 하락세 전환이 요구된다. FRB의 강력한 유동성 대응책에도 불구하고 미국Libor-OIS스프레드, TED 스프레드 등은 하락세로 전환되지 않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금융시장 안정,주가 반등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유동성 경색 완화가 가장 먼저 발생했기 때문에,이들 유동성 경색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아직 꺾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시장 대응에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하고 있다.

둘째, 미국 방역 성과,특히 뉴욕주 상황 개선이 중요하다.위기를 야기한 핵심 요인이 완화된 이후 증시의 기조적 반전을 기대할 수 있었으며,지금은 코로나 판데믹 통제가 핵심이다.방역성과가 나타난다면 약간의 시차를 두고 이동통제도 완화되면서 경제활동 정상화를 모색할 수 있게 되고,이때 부양책 효과도 본격화되면서 경기반등을 가속화하게 될 것이다.방역 성과는 신규 확진자수 추이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며,중국과 한국이 본격 대응 이후 4주 이내에 신규 확진자수 피크 아웃을 이끌어냈기 때문에,미국에서는 4월 중순까지 그런 변화를 기대해 볼 만하다.

셋째, 3월 이후 중국 내수 지표의 빠른 회복이 중요 체크 포인트이다.중국은 방역성과를 가장 먼저 확인한 국가로서,경기 정상화 속도를 가늠함에 있어 의미가 클 것이다. 3월 들어 경제활동 정상화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중국 내수 지표가 1~2월 대비 회복세를 보이게 될 것인데,전년도 수준,즉 전년비 0%를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라면,미국에 대해서도 방역성과를 확인 후 하반기 V자 반등 그림을 그려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김주신 한국금융교육원 이사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20.03.30  07: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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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 #김주신 한국금융교육원 이사, #연준, #미국, #중국, #한국, #유럽, #금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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