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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건강동향] 손 씻기 생활화, 감염 예방 첫 관문성장 이른 아이 ‘성조숙증’ 조심해야…돌연사 주범 부정맥 유의해야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노원을지대학교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손 씻기 생활화는 감염 예방의 첫 관문이라고 강조했다. 차병원이 성장이 이른 아이는 성장판이 빨리 닫히는 ‘성조숙증’을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희대학교병원이 일교차 큰 봄철에는 돌연사 주범인 부정맥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손 씻기 생활화, 감염 예방 첫 관문

29일 의료 업계에 따르면 노원을지대병원은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개인위생이 중요하다면서 ‘손 씻기’가 바이러스 감염 예방의 첫 관문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흔히 감기 바이러스는 코나 입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전염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지만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으로 입이나 코를 만지면서 감염되는 경우가 더 많다. 설명에 따르면 실제로는 감염질환의 60% 정도가 손을 통해 전염된다.

▲ 서울대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손 씻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서울대병원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은병욱 교수는 “손을 씻는다 해도 그냥 물에 손만 대충 비비기만 하면 소용이 없다”면서 “일반적으로 사람의 손에 감염된 바이러스는 3시간 이상 활동하므로 하루에 최소 8번 이상 제대로 씻어야 손을 통해 전염되는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횟수와 상관없이 올바른 손 씻기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가 아니어도 보통 사람의 한쪽 손에는 약 6만 마리 정도의 세균이 있다. 물건을 잡고 만지고 나르는 손은 우리 몸에서도 각종 유해 세균과 가장 많이 접촉하는 부위다. 세균이 묻은 손으로 눈, 코, 입, 피부 등을 만지는 건 질병 노출의 지름길인 셈이다. 본인 뿐만 아니라 오염된 손으로 만진 물건이나 음식 등에 옮겨졌다가 다른 사람에게 질병을 전염시킬 수도 있다.

평소에도 세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손 씻기를 습관화해두는 것이 좋다. ▲돈을 만진 후 ▲애완동물과 놀고 난 후 ▲콘텍트렌즈 빼기 전과 끼기 전 ▲코를 푼 후, 기침한 후, 재채기 후 ▲음식 차리기 전, 음식 먹기 전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등 요리 안 한 식재료를 만진 후 ▲씻지 않은 샐러드 등 과일과 채소를 만진 후 ▲기저귀 교체 후 ▲환자와 접촉하기 전과 후 ▲상처 만질 때, 상처 만지고 난 후에는 손을 씻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손을 대지 않는 자동 수도나 풋터치 방식의 절수페달이 많은데, 이 또한 위생에 도움이 된다. 손을 잘 씻더라도 수도꼭지를 잠그면서 병균이 옮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래된 책과 돈도 세균의 주요한 서식처이다.

흔히 컴퓨터로 작업을 하면서 음식을 먹을 때 여기서 나온 음식 부스러기가 자판 틈을 통해 빛이 잘 닿지 않는 곳에 있다가 습기와 결합해 균들이 서식할 수 있는 최적의 서식지로 변할 수 있다. 자주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도 수시로 소독해야 한다. 물과 알코올을 6대 4의 비율로 섞어 헝겊에 묻혀 닦아내거나 초극세사 천으로 스마트폰을 닦는 것이 효과적이다.

손을 씻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차선책으로 알코올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손 소독제는 에탄올, 이소프로필알코올 등이 유효성분인 의약외품이다. 손과 피부의 살균 소독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젤 또는 액체로, 물 없이도 사용할 수 있다.

물비누 형태의 손 세정제는 화장품 중 인체 세정용 제품류로 분류된다. 손 세정을 위해 물을 사용해 씻어내는 제품이므로 그 자체가 살균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는 물로 세척하는 것보다는 세균을 감소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비롯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흐르는 물에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잘 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손 씻기라고 말한다.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을 막으려면 아무리 손을 씻는다 해도 물에 손만 씻는 것은 큰 소용이 없다. 손에 비누를 묻혀 거품을 충분히 낸 다음 흐르는 물에 구석구석 씻어야 한다. 손깍지를 끼고 손가락 사이를 문질러 씻고, 손가락으로 손바닥의 손금을 긁어내듯 씻는 것도 좋다.

손가락은 손바닥으로 감싸서 따로 씻어야 한다. 손바닥뿐만 아니라 손등과 손목도 씻고, 마지막으로 양손의 손톱을 맞닿게 해서 비벼준다. 반지를 낀 사람은 반지를 뺀 자리까지 꼼꼼히 씻도록 한다. 손을 씻은 뒤에는 면수건보다 페이퍼타월을 이용하는 게 좋다.

노원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은병욱 교수는 “손 씻기는 호흡기 질환이 유행할 때 감염을 크게 줄여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생활화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은 손이 얼굴이나 입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이들이 자주 만지는 장난감, 스마트폰은 물과 알코올을 6대 4의 비율로 섞어 헝겊에 묻혀 닦아내거나 초극세사 천으로 수시로 닦아내야 한다. 아이들이 침을 묻혀 책장을 넘기는 버릇도 고쳐줘야 한다. 손톱과 발톱이 길게 자랐는데도 그대로 두면 세균의 온상이 될 수 있으므로 항상 단정하게 관리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성장 이른 아이 ‘성조숙증’ 조심해야

학부모 A씨는 최근 개학을 앞두고 초등학교 2학년인 딸의 상태가 걱정되어 병원을 찾았다. 아직 초경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부쩍 살이 찌고 가슴 발달도 너무 빠른 것 같았기 때문이다. A씨의 딸은 병원에서 성호르몬 정밀검사와 성장판 검사를 받았고, 검사결과 성조숙증으로 진단을 받았다.

최근 위의 사례와 같이 자녀의 성조숙증으로 고민하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한 해 동안 성조숙증으로 병원을 찾은 소아청소년은 10만 8576명으로 2013년 6만 7021명 대비 약 60% 이상 증가했다.

▲ 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기은 교수. 출처=차병원

차병원은 저출산 등으로 인해 소아청소년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성조숙증 환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학부모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조숙증은 사춘기 조숙이라고도 불리는 증상으로 아이의 2차 성징이 너무 빨리 시작되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여자아이의 경우 만 8세 이전에 유방발달이 시작한 경우를, 남자아이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는 경우를 성조숙증으로 정의한다.

성조숙증인 아이는 성호르몬에 일찍 노출되게 되며 다양한 신체적 변화를 겪게 된다. 여자아이는 여성호르몬 분비로 인해 가슴 몽우리가 생기고 자궁이 커지면서 또래보다 일찍 초경을 시작하게 된다. 남자아이는 고환에서 남성호르몬이 분비되면서 고환이 커지고, 음경과 음모가 발달하며 변성기가 찾아오기도 한다. 또한 사춘기에 접어들면 남녀 모두 부신에서 남성호르몬이 분비되는데 머리기름이나 체취, 여드름, 액모 등의 사춘기 징후가 나타나게 된다.

성조숙증의 가장 큰 문제는 성장장애다. 사춘기가 빨리 오는 만큼 처음에는 키의 성장이 빠르다. 성조숙증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성장판이 일찍 닫혀 성인이 됐을 때 남들보다 키가 작을 확률이 높다. 여기에 빠른 신체변화로 인해 아이에게 정서적인 불안감이 나타날 수도 있다.

성조숙증은 크게 뇌하수체나 시상하부의 호르몬 조절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중추성성조숙증’과 난소나 고환, 부신 등 기타 장기에서 성호르몬이 과다분비되는 ‘말초성성조숙증’으로 구분된다.

중추성성조숙증은 남아에서는 종양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어 뇌하수체 MRI 검사가 필요하다. 여아의 경우 특별한 기저원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말초성성조숙증은 시상하부-뇌하수체-생식샘의 호르몬 조절 이상이 아닌 난소낭종이나 종물, 고환이나 부신의 종양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성조숙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키ㆍ몸무게 측정과 비만도, 2차 성징 출현 정도를 진찰하는 한편, 영상의학적 검사를 통해 골 연령과 호르몬 농도를 측정하게 된다. 만 6세 이하 아이에게서 성조숙증이 진단되는 경우 뇌하수체를 비롯해 뇌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뇌 MRI를 촬영하게 된다. 또한 성호르몬자극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을 4주 또는 12주마다 주사하는 사춘기 지연치료를 한다.

강남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기은 교수는 “이른 2차 성징이 있다고 해서 모두 약물치료를 하지는 않는다. 가슴발달은 있으나 성조숙증에 해당 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성조숙증은 있으나 치료시작 시기가 늦어 치료효과가 불충분하다고 판단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비만이나 부당경량아 등의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도 있어 종합적으로 평가해 필요한 경우에만 치료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이다. 균형잡힌 식사와 올바른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식품은 열량에 비해 영양은 부족하고 포화지방산과 소금, 인공감미료의 함량은 높은 반면 비타민과 무기질은 거의 들어있지 않아 소아비만을 유발하며 영양불균형에 의한 성장부족, 뼈 나이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떄문에 탄산음료, 자극적인 음식, 단 음식을 피하고 채소, 과일, 해조류, 등푸른 생선이 권장되며 육류를 먹을 경우 지방보다 살코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침식사를 거르지 말고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섭취하고, 천천히 꼭꼭 씹어먹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평소 유산소운동이나 유연성운동, 근지구력운동을 하루 30분씩, 일주일에 3회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성장판에 자극을 줘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는 운동으로는 스트레칭, 줄넘기, 수영, 댄스, 맨손체조, 배구, 농구, 단거리 달리기, 탁구, 배드민턴 등이 있다.

김기은 교수는 “일반적으로 여자아이들이 훨씬 성조숙증이 많지만 남자아이들에게도 드물지 않게 나타난다”면서 “남자아이의 경우 여자아이에 비해 신체적 특징이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성조숙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돌연사 주범 부정맥 유의해야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김진배 교수는 “직장 상사에게 혼날 때, 마음에 드는 이성과 소개팅을 할 때, 격한 운동을 할 때처럼 특수적인 상황 이외 아무 이유 없이 평소와 다른 두근거림이 느껴진다면 부정맥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선천성 심장기형 이외에도 현대인의 고질병인 스트레스로 인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20~30대 젊은 환자 중 5% 정도가 부정맥으로 진단받고 있다”고 말했다.

증상을 방치하면 졸도와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행스러운 건, 초기에 진단하면 쉽게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심장은 2개의 심방과 2개의 심실로 구성되어 있다. 정상 맥박인 경우, 심방과 심실이 규칙적으로 뛴다. 성인 기준, 1분당 60~80회다. 한순간도 쉬지 않는 심장이지만 평소 우리는 심장 박동을 의식하지 못한다. 단, 정상을 벗어나 평소보다 빠르거나 느리게 뛰면 이상함을 느낄 수 있다. 심장 박동의 불규칙함, 바로 부정맥이다. 원인은 유전, 노화, 스트레스, 과음 등 다양하다.

▲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김진배 교수(왼쪽), 이정명 교수. 출처=경희대병원

부정맥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정상인에게도 흔히 관찰되는 심방조기수축, 심실조기수축 등 위험하지 않은 부정맥이 있는 반면 뇌졸중의 위험성을 크게 높이는 심방세동, 급사를 일으키는 심실세동 등 있다.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이정명 교수는 “대부분의 환자는 본인이 부정맥을 앓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지만, 어떠한 종류의 부정맥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면서 “부정맥의 종류에 따라 나타나는 양상과 치료법 등이 상이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 의료진에게 자세히 물어보고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정맥 중 가장 흔한 유형은 심방세동으로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에 해당한다. 환자의 약 30%는 가슴 두근거림, 어지럼증 등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해 진단에 어려움이 있다. 진단에는 24시간 심전도 모니터링 검사와 정기적인 검사가 최우선이다. 진단 후에는 약물치료를 우선 시행하고 필요 시 전극도자 절제술로 치료를 진행한다. 반면 맥박이 느려 숨이 차거나 실신하는 경우에는 심장박동기를 삽입하면 증세가 개선될 수 있다.

김진배 교수는 “심실빈맥으로 급성 심정지를 경험했거나 심부전에 대한 약물치료를 3개월 이상 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환자는 1ㆍ2차 예방을 위해 제세동기 삽입을 권장한다”면서 “부정맥으로 인한 심장마비 발생 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의 제세동이 필요하며, 지체될 경우 뇌손상 유발로 장애 후유증 혹은 의식불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급사의 고위험군에게 제세동기 삽입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제세동기는 심장에 전기적 충격을 전달해 정상적인 리듬(심장 박동)으로 되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제세동기는 왼쪽 쇄골에서 가까운 어깨 부위에 삽입한다. 정맥, 즉 혈관을 통해 전극선을 심장 안쪽에 위치시켜 전기충격을 심장에 전달한다.

이정명 교수는 “정맥을 통해 심장 안으로 전극선을 삽입하는 기존 삽입형 제세동기의 경우, 삽입 부위의 피부 감염 위험이 있으며, 세균이 전극선을 통해 심장으로 유입되면 전신적인 감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시술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나날이 의료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최근에는 심장이나 혈관 내로 삽입하지 않고, 피부 아래에 전극선을 삽입해 앞서 우려되는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의료기기 등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정맥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보온에 각별히 신경 쓰고, 기온이 낮은 새벽시간대의 야외활동은 주의해야 한다. 과로와 과음, 흡연 등은 삼가고 심장 박동을 급격히 높이는 흥분상태나 과도한 신체활동도 피하는 것이 좋다.

황진중 기자  |  zimen@econovill.com  |  승인 2020.03.30  00: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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