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방역당국이 1400명이 넘는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게 2주 간 호텔 격리와 식비, 400만원 상당의 진료비까지 전액 지원한다는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임시격리시설로 지정된 호텔도 마찬가지로 1박 2일 간의 격리 지침을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9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유럽발 입국자 격리 조치에 대해 "14일 동안 호텔에 격리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유럽 뿐 아니라 모든 국가 입국자 가운데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 대상으로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임시 격리 조치를 적용하고 있고, 동시에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6시간 이상 소요되므로 유증상자들은 부득이하게 임시격리시설에서 하루 내지 이틀 정도 숙박하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임시격리시설은 인천공항과 경정훈련원, 인천 지역 호텔 2곳까지 총 4곳으로, 해외발 유증상자들의 1박 2일 간 격리를 위해 마련됐다. 코로나19가 해외 역유입으로 인해 지역사회로 추가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전날에도 이런 검역단계를 통해 유증상자 가운데 21명의 확진자를 분류해냈다"며 "확진 환자들은 별도의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대본에 따르면 해외발 유증상자 격리에 투입되는 비용은 인천공항과 경정훈련원 등 공공시설의 경우 실비 예산이 마련되지만, 호텔 2곳은 하루 약 9만원 정도의 경비가 든다.

방대본은 "무증상자 대상으로는 대부분 자가격리로 전환했다"며 "별도의 호텔 격리나 관련 비용을 제공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한편 정부는 지속적으로 해외 입국자 검역 강화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