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오후 미국 유학생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으로 파악된 제주시 회천동 한화리조트에서 방역이 시행되고 있다. 제공=제주 한화리조트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제주도 방역당국이 정순균 강남구청장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앞서 정순균 구청장은 지난 27일 제주를 여행한 미국 유학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두고 입도 당시 의심 증상이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배종면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29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미국 유학생은 강남구 확진자로, 역학조사의 책임도 강남구청에 있다"면서 "제주도가 발표한 조사 결과는 강남구의 역학조사보고서에 근거한다”고 밝혔다.

배종면 단장은 "(미국 유학생가 제주에 온 날인) 지난 20일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현도 제주도가 알아낸 사실이 아니라 강남구청이 판단한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앞서 제주도는 미국 유학생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지난 25일 "미국 유학생은 제주 여행 첫날인 20일 저녁부터 인후통·오한·근육통 등을 느꼈다"고 발표했다.

해당 확진자가 의심 증상을 인지한 후에도 제주 여행을 강행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적으로 논란이 일었다. 강남구청장이 미국 유학생 모녀에 대해 "코로나19에 의한 선의의 피해자"라고 일컫으며 논란 진화에 나섰으나, 이 발언으로 논란은 더욱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