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밝힌 일부 주(州) '강제격리' 발언을 철회했다.

29일 로이터,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등 3개주를 대상으로 밝힌 강제격리 명령 검토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그 대신 ‘강력한 여행경보’를 지시했다.

지난 28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트위터, 코로나19 지원 미 해군 병원선 출항식 등 다양한 자리에서 3개 주의 강제격리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이후 올린 추가 트위터 게시글에서 "격리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입장을 번복했다. 이어 "해당 주의 주지사들과의 협의에 따라, CDC(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강력한 여행경보를 발령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AFP통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철회는 해당 주 주지사들의 강한 반발, 이로 인해 우려되는 공황 상태를 염두해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미국 뉴욕주와 뉴저지주는 미국 내에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주다. 존스홉킨스대에 다르면 현재(한국시각 9시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12만2666명이며, 이중 뉴욕주 확진자는 5만2318명에 달한다. 

앞서 플로리다와 텍사스와 메릴랜드, 사우스캐롤라이나, 매사추세츠, 웨스트버지니아, 로드아일랜드주가 이미 뉴욕주에서 들어오는 주민을 상대로 14일간 의무 격리 방침을 발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