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일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31일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중 120억달러를 우선 공급하기 위해 외화대출 경쟁입찰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한은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과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계약 종료일은 9월30일이다.

입찰금액은 120억달러로 대출기간은 최장 88일 이내다. 입찰 참가기관은 은행법에 의한 은행,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이다.

최저 응찰금리는 오버나이트인덱스스와프(OIS) 금리에 0.25%포인트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된다.

한은은 국내 외화자금사정 등을 고려해 매 입찰시마다 낙찰자와의 대출거래 금리를 단일가격 방식과 복수가격 방식 중 결정할 방침이다. 입찰 규모와 시기는 추후 결정된다.

대출금액의 110%에 상당하는 담보로 징구한다. 대출금 반환 불이행 위험에 대비해서다. 담보물은 한은의 원화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 대상증권 중 국채, 정부보증채, 통화안정증권으로 한다. 담보가 부족할 경우 공개시장운영규정에 따라 RP매매 대상증권(한국주택금융공사 발행 MBS, 은행채), 원화 현금도 인정한다.

한은은 "통화스와프 자금 공급으로 외화자금사정이 개선되는 등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