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벚꽃길 폐쇄 알림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서울의 대표적인 벚꽃 관광명소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예정된 벚꽃축제 등이 잠정 중단된데 이어, 보행로까지 전면 폐쇄된다.

28일 영등포구는 오는 4월1일부터 국회의사당 뒤편에 위치한 여의서로 봄꽃길 교통 통제를 시작으로 보행로까지 전면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10일 2020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취소에 이은 후속 조치다.

영등포구에 따르면 여의도 봄꽃길은 작년에도 52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대표적인 관광명소이다. 봄꽃축제가 취소됐지만, 4월 개화기가 오면 여의도를 찾는 상춘객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

이에 따라 국회3문에서 서강대교 남단까지의 여의서로(1.6km) 봄꽃길을 전면 폐쇄하고 교통 및 보행로에 대한 통제를 결정한다. 교통통제는 오는 4월1일~11일까지, 보도통제는 4월2일~10일 까지다.

송파구 역시 벚꽃시즌을 맞아 석촌호수의 진입로 전면 폐쇄를 결정했다.

송파구는 올해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취소한데 이어 3월28일~4월12일까지 석촌호수 진출입로를 전면 폐쇄한다.

벚꽃이 개화를 시작하는 3월 말과 4월 초 석촌호수에 많은 사람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돼 조치를 취했다.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여의도 봄꽃축제와 마찬가지로 작년 50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 대표적 벚꽃명소 중 한 곳이다. 석촌호수에 인파가 몰릴 경우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특히, 최근 한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사흘 전 꽃놀이를 위해 남부 지역을 방문했던 것이 알려지면서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외지인의 방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송파구는 54개 석촌호수 진입로에 166개 철제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석촌호수 산책로를 13개 구간으로 나눠 2인1조로 통제요원을 배치, 이동을 막을 예정이다. 주요 진출입로에 ‘코로나19 관련하여 석촌호수를 일시 폐쇄합니다’라는 현수막 50여개를 걸고 관련 사실을 알리고 있다.

두 지자체 모두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 코로나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