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코노믹 리뷰(DB)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미국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비타민C를 사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미국 뉴스위크는 뉴욕주의 병원들이 코로나19 환자의 회복을 위해 정맥 주사를 통해 일일 권장 복용량보다 많은 비타민C를 투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도 시행되고 있다.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우한 셰허(協和)병원의 류스 교수는 중증 환자를 중심으로 비타민C를 투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타민C는 감기 환자를 위한 보충제로 활용되며,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암·심혈관 질환·황반 변성 등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일 권장 복용량은 남성은 90㎎ 여성은 75㎎이나, 수용성이기 때문에 다량 섭취해도 쉽게 배설돼 위험이 적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대한 비타민C의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류스 교수는 "회복에 도움이 될지 확신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베이징 퉁런(同仁)병원의 양진쿠이 교수도 코로나19에 대한 비타민C의 효과는 임상적으로 "근거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플라시보 효과가 발휘된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플라시보 효과란 가짜 약이지만 약을 복용한다는 사실 자체가 환자의 심리에 영향을 끼쳐 유익한 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