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4종의 안전성과 효능 비교를 위해 세계 각국과 공동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 브리핑을 통해  “노르웨이와 스페인에서 환자들이 처음으로 공동 연구에 등록할 예정이다”면서 “이를 통해 4가지 약물의 안전성과 효능을 비교할 것이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WHO의 공동 연구는 45개국과 협력해 말라리아 치료제인 ‘히드록시클로로퀸’,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에이즈 치료제인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 조합, 항바이러스제 ‘인터페론’ 등 4종을 대상으로 착수된다.

그는 “완전한 약물 개발엔 적어도 12~18개월이 걸린다”면서도 “생명을 구하려면 치료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동연구로 약물에 대한 증거 마련에 필요한 시간을 크게 줄였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무총장은 입증되지 않은 치료제 사용에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의학의 역사는 서류와 시험관에서 효과가 있었던 약물이 사람에겐 효과가 없거나 유해하기까지 했던 사례로 가득하다"면서 “최근 에볼라 전염병 때도 효과가 기대됐던 일부 약품이 임상시험에선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아울러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전 세계의 만성적인 보호장비 부족은 인명 구조를 위협하는 가장 긴급한 요인 중 하나다"고 경고했다.

그는 "WHO는 약 200만개의 보호장비를 가장 긴급한 74개국에 전달했다"면서 "이와같은 규모의 물량을 60개국에 추가로 배송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여전히 물량이 부족하기에 국제적인 협력과 연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