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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코로나發 경기침체...뉴욕증시 하락전환주식, 유가, 금값, 달러인덱스, 유럽증시 모두 동반 하락

다우 4.06%↓...S&P500, 나스닥 지수도 3%대 하락

슈퍼부양책 하원 통과...시장 무반응

국제유가, 이틀째 폭락…WTI 5% 뚝

▲ 출처=뉴시스

[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27일(현지시간) 상승세를 이어가던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락세로 전환했다. 사흘 연속으로 상승해온 다우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그간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2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슈퍼경기부양책’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세를 버텨내지 못했다. 주식도, 유가도, 금값도, 유럽증시도 모두 동반 하락한 날을 맞이한 것이다.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의 광범위한 확산이 지속하면서, 경제에 대한 충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915.39포인트(4.06%) 내린 2만1636.78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000포인트 넘게 내렸지만 장 마감 직전 하락폭을 줄였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541.47로 88.60포인트(3.37%)나 미끄러져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502.38로 295.16포인트(3.79%)나 추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뉴욕시장에는 3가지 이슈가 부각됐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경제부양 법안 서명, 미국 코로나19 감염자 확산, 보잉 급락 속 다우존스지수 하락 전환 등이 그것들"이라고 전했다. 이 방송은 특히 이날 유가가 폭락하면서 미국증시에 큰 타격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CNBC는 "뉴욕증시가 전날까지 사흘간 랠리를 보인 후 이날엔 코로나 급속 확산, 유가 폭락, 보잉 급락 등의 여파 속에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보잉은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한 이후 보잉 주가는 추락했다.

또한 전날까지 사흘 연속 크게 오른데 따른 경계매물도 쏟아졌다.

이날 미국증시 마감 56분전 무렵 3대 지수는 하락폭을 1%대로 줄이기도 했으나 장 막판으로 갈수록 다시 낙폭을 확대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미국이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로 올라 선 게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자극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28일 오전 5시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만7028명이다. 코로나19로 최악의 타격을 받은 이탈리아(8만6498명)나 처음 코로나19가 보고된 중국(8만1897명)보다도 많다.

미국의 실업자가 급증하는 등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이 현실로 확인되고 있는 점도 여전한 불안 요인이다.

전일 발표된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328만 명을 넘기며 사상 최대치로 폭증했다.

이날 발표된 미시간대 3월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89.1로, 전월 확정치 101.0에서 무려 11.9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약 50년 동안 네 번째로 큰 폭의 하락세였다.

코로나19에 따른 대량 실업 등으로 미국 경제의 버팀목인 소비 심리도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는 셈이다.

상원에 이어 하원도 2조2000억달러 규모 코로나19 경기 부양 패키지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시장은 반응하지 않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불확실성으로 불안정한 시장 흐름이 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 경제에 대해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은 분명하다"면서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만큼 나쁘거나 더 나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바클레이즈의 마니시 데스판데 미국 주식 전략 담당 대표는 "이번 랠리 이후 중기적인 위험은 하락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본다"면서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봉쇄 조치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와 이것이 경제에 미칠 궁극적인 피해 정도라는 두 가지 불확실성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약세장에서 속임수 랠리가 나타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유럽증시, 국제유가, 국제금값, 미 달러화 모두 동반 하락

한편 이 보다 앞서 열린 유럽증시도 4거래일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5.5% 내린 5,498.63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3.7% 하락한 9,632.52에 각각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 역시 4.2% 내린 4,351.49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4.2% 하락한 2,728.65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9달러(4.8%) 급락한 21.5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1.05달러(3.8%) 하락한 26.34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WTI 가격은 약 5%, 브렌트유는 7.6% 내려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앞서 미 에너지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략적 비축 목적으로 최대 7700만 배럴의 원유를 구매하겠다며 의회에 30억 달러의 예산 편성을 요청했다.

그러나 미 상원은 전날(26일) 2조2000억 달러(약 2700조원) 규모의 슈퍼 경기부양책 패키지를 처리하면서 전략비축유 매입 예산을 제외했다.

미즈호의 밥 야거 이사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시장을 지지할 탄약이 다 떨어졌다"면서 "정부는 이번 주 모든 탄약을 써버렸고 다음 주 시장은 혼자 알아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금값도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6.2달러(1.6%) 하락한 1625.0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금값은 이번 주 9.5% 뛰어 2008년 이후 11년여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데다, 이날 뉴욕 증시가 하락해 금값이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미 달러화도 약세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1.06% 내린 98.30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장서윤 기자  |  jsy09190@econovill.com  |  승인 2020.03.28  07: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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