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대림산업이 27일 종로구 대림빌딩에서 제73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총회에 오른 6개의 의안을 원안대로 모두 승인했다. 지난 12일 이사회에서 예고했던 대로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은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정기주주총회 회의 목적사항으로 오른 ‘제73기 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포함)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사외이사 1명)’,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 등 6건의 의안이 모두 승인됐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하고, 정관 변경에 따라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임기를 3년으로 단축했다. 내부거래위원회 역시 지난 12일에 열린 이사회에서 논의된 대로 명 모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사외이사로 이충훈 씨엠 대표 변호사를 재선임하고 감사위원으로도 다시 선임했다.

이 외에 필름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서 ‘대림 에프엔씨’를 설립한다는 의안도 가결 통과됐다. 분할 기일은 이달 31일로 분할등기완료는 다음달 6일로 결정됐다.

의장을 맡은 김상우 대림산업 대표이사(부회장)는 이 자리에서 “영업이익의 1조원 초과달성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실적에 안도할 겨를이 없다”고 강조하고 세 가지 특단의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우선 “유동성을 확보해 불확실성에 대비하고자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등을 매각하는 등 자산 유동화와 면밀한 유동성 관리를 통한 경영”과 “철저한 수익성 기준 수주활동으로 수익성 중심의 경영방침”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부회장은 “그룹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개편을 위한 사업 구조 조정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투자 활동에도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김 부회장은 또 “건설사업은 브랜드 리뉴얼 및 선별적 수주전략을 통해 경쟁 우위를 지속할 것이다. 석유화학 사업 역시 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