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이 용퇴하고 고문직에 위촉됐다. 올해까지 7년 가량 임기를 이어온 박 사장은 올해 새로운 사업 기조를 표방한 기아차를 후임자에게 맡기기로 결단했다.

▲ 27일 기아자동차 고문직에 위촉된 박한우 전 사장. 출처= 기아자동차 공식 홈페이지 캡처

현대자동차그룹은 27일 송호성 기아자동차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하는 등 인사를 실시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따라 재편된 사업전략에 보조를 맞추기 위한 조치다.

송 신임 사장은 수출기획실장, 유럽총괄법인장, 글로벌 사업관리 본부장 등 요직을 역임하며 완성차 가치사슬(value chain)과 글로벌 사업 운영에 관한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송 신임 사장은 앞으로 기아차의 미래차 사업 계획 ‘플랜 S’를 전개하는 임무를 맡는다.

기아차는 송 신임 사장과 함께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NIO)’의 수석 내장 디자인총괄을 지낸 요한 페이즌(Jochen Paesen) 상무를 내장디자인실장으로 임명했다.

페이즌 신임 실장은 기아디자인센터장을 맡고 있는 카림 하비브 전무와 함께 향후 기아차 신차의 내장 디자인 전략을 수립한다.

황헌규 현대엔지니어링 건축사업본부장(전무)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황헌규 신임 부사장은 풍부한 공사관리 경험을 갖추고 있는 건축사업 전문가란 사내평을 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으로 황 신임 부사장이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 사례를 늘리고 매출 다각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룹은 업무 성과를 기준으로 여성임원을 선임하고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데도 공들였다. 유지영 현대차 CS혁신실 실장, 다이애너 클로스터(Diana Kloster) 현대칼라팀 팀장, 김윤수 제네시스 국내기획실 실장, 김은아 감사기획팀 팀장이 각각 상무로 승진한 여성 신규 임원이다.

그룹은 또 클라우딩 펀드 플랫폼 ‘텀블벅’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던 김주리 상무를 현대차 전략투자분석팀장으로 영입했다.

▲ 송호성 기아자동차 신임 사장(왼쪽)과 황헌규 현대엔지니어링 신임 부사장. 출처= 현대자동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