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칼은 27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소재 한진빌딩 본관에서 제7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출처=한진그룹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이 추천한 후보자 5인이 전원 통과됐다. 반면, 3자 주주연합이 추천한 후보자 4인은 모두 부결됐다. 조 회장의 승기가 확실시 되는 모양새다. 

한진칼은 27일 서울 남대문로 한진빌딩에서 제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등의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이날 출석 주주 참석률은 84.93%로 지난해 주총 참석률 77.18%보다 대폭 늘었다. 

이어 주총 제 2호 안건인 사외이사 선임의 건 중 금융위원장을 지낸 김석동 사외이사 후보 선임안에 대해 표결을 붙인 결과, 해당 안건이 주주 찬성 56.39%, 반대 43.44%, 기권 0.17%로 가결됐다. 김석동 사외이사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22년 3월까지다. 

이 밖에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56.84%), 임춘수 마이다스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56.26%),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6.85%),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55.59%) 등 5명이 모두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발행주식총수의 50% 이상의 과반 찬성으로 통과됐다.

한진칼은 이사 선임 해임 안건을 일반결의사항으로 정하고 있어 출석 주주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통과된다. 

반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필두로 한 3자 주주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4명은 모두 부결됐다. 서윤석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47.24%) 여은정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43.23%), 이형석 수원대 건축도시부동산학부 교수(43.22%), 구본주 법무법원 사람과사람 변호사(43.14%) 등에 대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모두 50% 미만의 찬성표를 받았다.

이에 따라 양측 사내외이사 후보 전원에 대한 가결을 감안할 때 이사진 총 수인 18명 중 조 회장 측이 9인을 점유했고, 조현아 3자연합 측은 9인 점유가 불가능해졌다. 

한편, 이날 조원태 회장은 이날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고, 석태수 한진칼 사장이 의장을 맡았다. 오전 9시 시작 예정이었던 주총은 조원태 회장 측과 3자 연합 측의 소액주주 의결권 위임장 중복 확인 절차가 길어지면서 3시간 가량 지연된 12시 5분에 개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