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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추진하는 크래프톤, 연이은 모바일 부진에 '고심'차기작 ‘에어’에 총력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크래프톤 연합의 레드사하라가 지난 5일 출시한 모바일 게임 ‘테라 히어로’가 흥행 부진을 겪고 있다. 시장에서 크래프톤의 기업공개(IPO)를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기대 신작의 부진이 아쉽다는 평이다.

테라 히어로는 지난 5일 출시된 다중캐릭터 육성 RPG다. ‘불멸의 전사’로 알려진 레드사하라가 약 3년간 개발했으며 시장의 예상을 깨고 MMORPG가 아닌 수집형 RPG에 가까운 형태로 공개됐다. 여기에 MMORPG 요소를 접목하는 등 실험적 시도가 엿보였다.

BM(비즈니스 모델)은 동일 장르가 통상적으로 채택하는 뽑기형 캐릭터 아이템 판매 형식을 따라가지 않고 스토리 진행에 따라 캐릭터를 영입할 수 있고 확정형으로 캐릭터를 판매하는 전략을 택했다. 확률형 아이템은 장비 아이템 부분에 집중했다.

원작인 PC MMORPG '테라' 는 지난 2011년 출시 이후 흥행하며 크래프톤(구 블루홀)의 실적을 견인한 대표 IP다. 테라는 국내 MMORPG 최초로 해외 콘솔 버전으로 출시되기도 했다.

크래프톤은 인기 IP 테라를 활용해 타 개발사와 제휴하고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간접적인 도전을 해왔다. 대표적으로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테라M'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테라 클래식'이 있다. 그러나 이들 게임 모두 초기에 시장의 이목을 끄는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장기적인 흥행은 요원했다.

이번 테라 히어로는 크래프톤이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자사 연합인 레드사하라는 테라 히어로를 직접 개발하는 한편 서비스도 하고 있다.

▲ 테라 히어로. 출처=크래프톤

27일 앱 분석 업체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테라 히어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64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50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테라 히어로의 개발 기간과 ‘테라’의 IP 파워, 짧은 서비스 기간 등을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특히 모바일 게임의 경우 출시 초기의 매출 성과가 가장 크고 시간이 지나며 자연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현재의 성적은 사실상 흥행 실패라는 평이다. 실제로 테라 히어로의 매출 순위는 지난 11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14위를 정점으로 빠르게 하락했다.

IPO 준비 크래프톤…한 방 더 나와야하는데

시장은 크래프톤의 IPO 시기에 주목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위원회 위원장 임기를 마치고 크래프톤 경영 일선에 복귀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이달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단기간에 IPO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장 의장은 수장을 교체하는 인사도 단행했다. 지난 5일 크래프톤의 대표직에 펍지주식회사를 이끌고 있는 김창한 대표를 내정했다. 김효섭 현 크래프톤 대표는 사임한다. 배틀그라운드로 성공 경험을 맛본 김 대표의 진두지휘를 기반으로 본격 IPO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IPO 관련 크래프톤의 고심은 진행 중이다. 지난 2017년 출시된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흥행으로 기업가치가 급속도로 커진 후 장밋빛 전망이 그려졌지만, 타 연합 개발사들의 후속작들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배틀그라운드의 매출 규모도 빠르게 줄었기 때문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2018년 3월엔 국내 PC방 점유율이 43%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성과를 냈지만 2년이 지난 현재는 8% 남짓으로 급락했다.

크래프톤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19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6925억원, 영업이익 1595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8년 같은 기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대비 각각 24%, 47% 급감한 수치다.

▲ 크래프톤 실적 추이. 출처=dart

또 다른 한 방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평이다. 테라 히어로가 부진을 겪으며 앞으로 남은 차기작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현재 공개된 바로 기대를 걸만한 차기작은 카카오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PC MMORPG ‘에어’가 유일하다. MMORPG의 경우 흥행에 성공하면 그에 따른 매출 규모가 크고 서비스 장기화를 통한 꾸준한 수익 창출을 도모할 수 있는 만큼 크래프톤은 에어 개발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는 지난해 CBT(비공개베타테스트)를 진행했고 이와 관련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해 게임성을 대폭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에어의 변화된 모습은 오는 4월1일 공개될 예정이며 출시 시점은 연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현수 기자  |  hyunsu@econovill.com  |  승인 2020.03.27  15: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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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구글, #애플,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펍지,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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