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현재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타임스퀘어 인근 부지에 20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고, 건물 15개층에는 민간임대주택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제2차 도시재생위원회를 개최하고 영등포 경인로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조건부가결’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업대상지인 영등포 경인로 일대(52만㎡)는 오는 2023년까지 총 499억원을 투입해 단계별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 영등포 경인로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안)

영등포 경인로 일대는 장인정신을 가진 제조업, 산업유산, 문화예술, 복합 상업시설이 혼재된 독특한 지역자산을 바탕으로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기존산업과 신산업 공존, 대선재분 공장의 문화공간 변신 등 서남권 산업·문화·상업의 거점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우선 청년 소상공인‧예술가 유입을 유도하고, 기존 뿌리산업인 기계금속산업 등과 융합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를 혁신해 이 일대를 제조업과 문화예술산업이 어우러진 창업‧일자리 거점으로 만든다는 게 기본 방향이다.

창업부터 주거, 시제품 제작, 온‧오프라인 판매까지 전 과정이 가능하도록 관련 인프라 구축과 산업재생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청년 소공인과 예술가가 임대료 상승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공동이용시설, GS주차장 부지 신축건물, 구로세무서부지 신축건물 등에 공간을 1000개까지 마련한다는 목표로 산업‧예술 임대공간 조성에 나선다. 부담 가능한 비용으로 입주할 수 있도록 해 제조업과 예술산업으로의 진입 문턱을 낮춘다는 취지다.

또한, 현재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타임스퀘어 인근 부지(영등포동4가 442-2)에 20층 주상복합건물내 1개층(지상3층)은 산업임대공간(3,652㎡)으로, 15개층(지상 5층~20층)은 민간임대주택으로 조성한다.

영등포역에는 기술창업과 일대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공간인 팩토리플랫폼을 조성한다. 청년 소공인에 대한 인큐베이팅 공간과 코워킹스페이스, 공정무역 및 사회적기업 우수제품 상설 판매장 등이 조성된다. 대형쇼핑몰이 밀집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영등포역의 특성을 살려 영등포 일대에서 생산된 (시)제품과 예술작품을 전시‧홍보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재생을 위한 앵커시설로 시제품 제작을 위한 공유 공간과 장비 등을 갖춘 ‘산업혁신센터’도 문래동 일대에 3곳 이상을 조성‧운영한다. 장인정신을 가진 소공인들이 시제품 제작을 원활히 하고 서로 협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다품종 소량생산’ 이라는 문래동 제조업의 강점을 공고히 하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소공인과 예술인이 생산한 제품을 직접방문이 아닌 온라인으로 수주와 발주를 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또한, 문래예술촌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거점조성 및 연계사업도 진행한다. 서울시 1호 ‘민간주도형’ 재생사업인 대선제분 문화공장내 공공공간인 SPACE-M을 포함하여 약 1,000㎡를 지역예술인 협력공간으로 운영하고, 문래예술인 공공예술지원사업도 지속하고, 문화행사도 개최하는 문화공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장지역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일하기 좋고 걷기 즐거운 영등포로 변화를 위한 인프라 개선도 함께 이뤄진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영등포 경인로 일대가 서남권 산업·문화거점 역할을 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계획을 수립했다”며 “앞으로 공공의 개입을 최소화 하면서 제조업과 문화예산업의 발전적 변화를 돕고, IT산업의 공간적 기반을 구축하는 등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도시재생사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