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우리나라 근대화의 중심공간이자 대한제국 시기의 원공간인 정동 일대가 ‘정동 역사재생 활성화’ 사업을 통해 서울의 역사 문화명소로 변모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26일 제2차 도시재생위원회 심의 결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정동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수정가결’ 했다고 27일 밝혔다.

정동 일대는 지난 100년간 가로망 체계, 필지 등 도시조직이 잘 유지되고 있고 근‧현대문화의 중심지로서 다수의 문화재 및 건축자산 등이 입지해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옛 덕수궁 궁역, 한양도성 등 역사원형이 훼손된 뒤, 현재는 덕수궁 돌담길 정도로만 기억되는 등 그 정체성 인식 및 활성화가 필요한 지역이다.

시는 역사문화자산의 적극적인 보전과 활용, 지역주체 간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정동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회복하고 서울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정동 역사재생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 정동 역사재생 추진구상도

시에 따르면 정동 일대가 2017년 서울형 2단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지역 공감대 형성 및 협력기반 구축, 전문가 자문 등 다각적인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왔다.

정동 일대 도시재생은 역사성을 기반으로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역사적, 장소적 가치재생’이라는 역사재생 모델을 제시하며, ▲역사보행 네트워크 구축 ▲재생 활성화거점 조성 ▲역사명소 가꾸기’의 3대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단위재생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정동 일대 역사재생사업은 조기에 기관‧단체 중심의 지역협의체가 참여하는 재생플랫폼을 구축해 사업발굴, 계획수립, 추진과정 등 지역주체와 협력적 관계에서 진행되고 있어 사업 실현성 및 지역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정동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은 3월 중 최종 고시될 예정이며, 지역협의체를 기반으로 각 사업들이 단계적으로 본격 진행되어 정동 지역만의 역사적, 장소적 가치를 더해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