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코노믹리뷰 DB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부산에서 10대 미국 유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24일부터 3일 연속으로 부산에서 해외 입국자 감염 사례가 발생해 비상이다. 반면 지역 내 감염은 같은 기간 0명을 유지했다.

27일 부산시는 지난 25일 미국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18세 학생이 확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산 110번 환자로 분류된 이 환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부산 내 8번째 해외 유입 사례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 환자는 기침이나 발열 등의 의심 증상을 보이지 않았지만, 부산 동래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26일 확진이 확인됐다. 현재 부산의료원으로 입원해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는 구체적인 건강 상태나 역학조사 결과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역학조사에서 공항에서 부산까지 이동은 부모의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부산시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영국 유학생인 23세 남성 환자의 동선도 공개했다. 이 환자는 이미 21일 런던 기숙사에서부터 피로감과 두통 증상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이후 23일 영국에서 출발해 24일 카타르 도하를 경유, 인천공항으로 도착했다.

이 학생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검역소에서 검사를 받은 이후, 부산 자택으로는 부친의 자가용을 타고 이동했다. 도착 후 자가격리 조처로 25일은 외출하지 않았고, 확진 판정 이후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시 보건당국은 두 환자 해외 체류 기간과 지역, 입국 때 이용한 국제선 항공편, 첫 증상 발현 시점과 한국 입국 이후 동선, 밀접 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

27일 0시부터는 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이 강화되면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미국 입국자는 의심 증상이 있으면 공항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양성 판정을 받으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다. 검사 결과가 음성이거나 증상이 없어도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