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경북 경주의 한 음식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26일 경북도와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5일까지 열흘 동안 경주 시내에 있는 한 프랜차이즈 주점 관련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해 모두 20명으로 파악됐다. 경주 전체 확진자 수인 40명의 절반이다.

이 음식점을 연결고리로 업주→접촉자→재접촉자 등 2·3차 감염이 연쇄 발생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식당에서 식사 자리를 가진 지인들 간 바이러스 전파가 일어난 사례가 있긴 했으나, '음식점 집단감염'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음식점 주인인 59세 여성은 이달 13일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진단 검사를 받았고,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10일~13일 이 음식점을 방문한 6명이 18일 양성으로 판명됐다. 확진자 가운데 경주세무서 직원 4명도 확인돼 경주세무서는 일시 폐쇄되기도 했다. 

이후 3·4차 감염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음식점을 찾은 남성 2명의 부인들도 19일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또 18일 발생한 확진자와 접촉했던 여성도 추가 감염됐는데, 그는 지난 17일 자차를 몰고 경주·울산·김해·창원 등을 거쳐 전남 구례 산수유마을과 절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점 주인과 같은 시간대에 동네 목욕탕에 있었던 여성의 시동생 부부도 코로나19 확진으로 판정됐다. 한편 이와 별도로 경주 건천읍 소재 주점에서도 주인과 여동생이 24일 확진자로 발견됐는데, 다음날 이 해당 주점 주인의 제부도 추가 확진됐다.

경북도 측은 "더이상의 추가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확진자들의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몸에 이상 징후가 느껴질 경우 꼭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