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8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사망자도 8000명을 돌파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26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전국 사망자 수는 전날 대비 662명 늘어 8천165명을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6153명 추가된 8만53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60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21일 이후 5일만 이다.

이에 이탈리아의 확진자수가 중국(8만1천285명)을 27일 중으로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10.14%로, 26일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누적 완치자는  1만361명으로 전날보다 999명 증가했다. 누적 완치자와 누적 사망자를 뺀 실질 확진자 수는 6만2013명이다.

실질 확진자 가운데 3천612명(6%)는 중증 환자로 분류됐고, 나머지 5만8천401명(94%)은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환자다.

이탈리아 내에서도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한 롬바르디아주의 누적 확진자는 3만4889명으로 이탈리아 전체 43.3%이다. 이곳의 누적 사망자는 전체 54.8%인 4474명이다.

이탈리아 대표 도시 밀라노 역시 날이 갈수록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며 의료시스템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이에 밀라노 당국은 29일부터 타지역 주민의 시신 화장을 중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탈리아 전역의 의료진 사망자 수도 하루 새 6명 증가한 39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날 상원 연설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유럽이 혹독한 침체기를 겪을 것"이라며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선 전례 없는 조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막고, 소상공인 보조 등을 위해 기존에 지원하기로 한 250억유로(33조 617억원) 이상의 경기 부양 자금을 추가로 투입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