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코로나 영향과 고가 주택을 겨냥한 규제로 시장이 경색되면서 가격상승률과 매수문의지수 등의 지표에서 강남3구의 둔화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의 26일자 주간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강남 3구의 전주대비 상승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매수문의지수도 강남지역은 73.1을 보이면서 매수 문의가 대폭 줄어든 상황이다.

서울 전체의 매수문의도 지난주 기준점인 100보다 낮은 91.8을 기록했다. 이런 영향으로 전국의 매수문의지수 역시 지난주 74.3에서 이번주에는 66.9을 나타냈다.

▲ 출처=KB부동산 리브온(Liiv ON)

강남3구 마이너스 기록, 서울 전체 ‘보합권’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로 지난주의 상승 0.12%보다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며 보합권에 들어선 상황이다. 특히 강남구(-0.14%), 서초구(-0.04%), 송파구(-0.03%) 강남3구 모두 지난 주에 비해서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수의 지역 역시 보합권에 가까운 정체 상황으로 광진구(0.22%), 양천구(0.22%), 금천구(0.20%) 등 일부지역만 소폭 상승했다.

▲ 출처=KB부동산 리브온(Liiv ON)

광진구는 대출규제 및 코로나 영향 등으로 인해 매수 문의는 줄었으나 실입주 문의는 꾸준하다. 자양동 인근의 학군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는 9억이상 자금계획서제출 등의 규제로 투자수요가 감소하면서 관망세를 이어 오다가 2월 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의 전화가 급감했다.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주어진 조정대상지역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배제 정책으로 초급매 매물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매수자들은 추가 하락 기대감에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의 매매가격 상승세도 꺾였다. 경기 전체 역시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 출처=KB부동산 리브온(Liiv ON)

경기는 전주 대비 0.20%의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지난주의 상승률 0.24%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주간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은 군포(0.58%), 의왕(0.53%), 성남 수정구(0.50%), 부천(0.47%) 등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연수구(0.48%), 부평구(0.38%), 남동구(0.35%)를 중심으로 전주대비 0.28% 상승지만 지난주 상승률 0.36% 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의왕은 청계2지구, 등 재개발 호재로 투자자 문의와 거래가 꾸준하다. 인천 부평구는 학군, 교통, 주거환경 호재로 인해 삼산동 일대 단지들과 청천동, 산곡동 일대 단지들이 매매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전주대비 0.04% 소폭 상승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04% 상승했다. 수도권(0.05%)과 5개 광역시(0.07%)를 중심으로 전주 대비 상승했고, 기타 지방(0.00%)은 같은 기간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은 전주대비 0.02%를 기록했고, 경기(0.04%)는 전주대비 상승했다. 5개 광역시는 대전(0.33%)만 높게 상승했고, 울산(0.06%), 부산(0.02%), 대구(0.02%)는 미미한 상승을, 광주(0.00%)는 보합을 나타냈다.

▲ 출처=KB부동산 리브온(Liiv ON)

서울의 전세시장은 성북구만 0.12%로 소폭 상승한 상황이고 나머지 대부분 지역은 보합권 내지 광진구(0.06%), 금천구(0.04%), 강서구(0.04%) 등의 미미한 상승폭에 그쳤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4%로 상승했다. 인천 역시 전주 대비 상승한 0.12%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수원 권선구(0.22%), 용인 기흥구(0.17%), 오산(0.14%), 수원 장안구(0.11%) 등이 상승세를 보였고 과천(-0.71%)의 경우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천(0.12%)은 연수구(0.24%), 미추홀구(0.16%)가 상승했다.

▲ 출처=KB부동산 리브온(Liiv ON)

과천은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단지인 과천푸르지오써밋 1571세대가 4월 입주 예정으로, 해당 단지와 인근 단지들에서 전세 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원 권선구는 인근 동탄2신도시 입주 물량 및 호매실지구 입주 물량으로 전세가 크게 부족하지 않고 코로나로 인해 움직임도 줄어 거래가 한산한 편이다. 다만 신분당선 호매실역 구간의 예비타당성 통과로 호매실동, 금곡동 인근 단지들 매매가가 상승하면서 전세가도 동반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B 리브온 관계자는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66.9를 기록해 전주(74.3) 대비 크게 하락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시장에서 매수에 대한 문의도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울도 81.1로 전주(91.8)대비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강남지역은 지난주 82.8에서 73.1로 하락했고 강북지역도 지난주(102.0) 대비 하락한 90.2를 기록하며 매수문의가 대폭 줄어들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