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 CGV용산아이파크몰점. 출처= CJ CGV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코로나19 확산의 공포는 영화관들도 힘들게 만들고 있다. 국내 극장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멀티플렉스 CJ CGV(이하 CGV)는 오는 28일부터 직영점 극장 116개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전국 35개 극장의 휴업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휴점에 들어가는 극장은 서울 대학로점·명동점·청담씨네시티점·피카디리1958점·하계점과 의정부태흥점 등을 포함해 총 35개 지점이다. 그 외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CGV 극장들도 일부 상영관만을 운영하는 ‘스크린 컷오프(Screen cut off)’를 시행한다. 아울러 CGV용산아이파크몰, 왕십리, 영등포점을 제외한 모든 CGV의 일일 상영회차는 3회차(9시간)로 축소 운영된다.

점포의 축소 운영으로 CGV의 전 임직원들의 근무는 주 2일 휴업, 주 3일 근무 체제로 전환된다. 운영 부담에 따른 고위 임직원들의 급여 반납도 이뤄진다. 올 연말까지 CGV는 대표이사는 30%, 임원급은 20%, 조직장급은 10% 비율로 월 급여를 자진 반납한다. 근속 기간 10년 이상 근무자들에게는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희망하는 임직원에 한해 무급 휴직도 시행된다.

아울러 올해 새롭게 문을 열 계획이 잡혀있던 CGV 6곳의 개점은 내년으로 연기되고 리뉴얼이 예정된 극장 2곳의 투자 계획도 보류됐다. CGV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여기에서 더 장기화하면 전국 극장의 영업 중단까지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상황은 다른 극장체인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 역시 임원 급 임직원들이 급여 20%를 자진 반납했다. 동시에 임직원들 중 희망자에 한해 무급휴가를 쓰도록 하는 등 비상경영에 돌입했습니다. 다만 롯데시네마는 아직까지 극장을 휴점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