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마곡9단지 등 최근 온기가 돌고 있는 분양시장과 달리 마곡지구의 상권은 아직 활기를 띄지는 않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많은 유동인구가 마곡역과 발산역 인근의 상권을 찾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비싼 임대료로 인해서 상가 공실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마곡역 인근 상권 전경. 출처=상가정보연구소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25일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통해 마곡역·발산역 인근 상권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기준 마곡역·발산역 인근 상권의 일 평균 유동인구는 21만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월 평균으로 따지면 약 630만명의 유동인구가 마곡역과 발산역 일대의 인근 상권을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상가 유형에 따라 해당 상권의 매출은 강서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마곡역·발산역 인근 상권 내 커피전문점 월 평균 추정매출은 1343만원으로 상권이 속한 강서구 월 평균 추정 매출인 1139만원보다 204만원 높은 매출이다.

유동인구와 상가 매출액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비싼 임대료로 아직 마곡지구 일대의 상권 상가의 공실률은 높다는 것이 상가정보연구소의 주장이다. 쿠쉬맨앤드웨이크필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마곡지구의 업무용 빌딩 평균 공실률은 29.5%이다.

상가정보연구소가 분석한 1층 기준 현재 마곡역·발산역 인근 상권의 상가 임대료는 3.3㎡당 10~25만원 수준으로 평균으로 환산한 임대료는 약 17만원이다. 이를 1층에 자리잡은 51㎡ 면적의 커피전문점에 적용하면 임차인이 감당해야 할 월 임대료는 약 247만원선으로 추산된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마곡지구 상가는 분양 당시 대기업 입주, 대형병원 개원 등의 호재로 3.3㎡당 평균 3000~5000만원에 분양돼 현재에도 임대료가 인근 지역 대비 비교적 높게 형성돼 있다"면서 "이러한 이유로 유동 인구 수는 높은 수준이지만 LG사이언스파크와 가까운 상가를 제외한 공항 대로변에 들어선 상가의 공실은 많은 편이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마곡지구 공실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힘들다"면서 "임대인 입장에선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일단 임차인이 감당 가능한 현실적인 임대료를 받고, 우선적으로 공실을 줄이는 것이 임대인 입장에서 장기적으로 손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