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수·용·성(수원, 용인, 성남) 아파트값이 주춤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된 상황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서울은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기록했다. 강남4구는 대출규제와 공시가격 인상에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2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4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을 기록했다. 서울(0.00%→0.00%)은 보합 유지, 지방(0.05%→0.02%)은 상승폭 축소, 세종(1.00%→0.27%)도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인천도 지난주 대비 다소 감소했다. 

▲ 출처 = 한국감정원

서울 보합세...코로나19, 공시가격 인상 등 복합요인


서울(0.00%→0.00%)은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대·내외적 경제 위기와 공시가격 인상, 자금출처 증빙강화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점과 함께, 보유세 부담도 커져 고가주택 위주로 하락세 확대된 이유로 분석된다.  

강북은 주요 인기지역인 마포(0.03%)·용산(0.01%)·성동구(0.00%)를 비롯해 강북 14개구 모두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유지됐다. 한편 저가메리트와 개발호재 등으로 상대적으로 상승세 높았던 노원(0.05%)·도봉(0.06%)·강북(0.06%)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4구는 대출규제와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영향이 시장에 크게 작용했다. 강남(-0.14%)·서초(-0.14%)·송파(-0.10%) 등 15억 초과 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매수문의 또한 감소해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동구(0.00%)는 가격대별 혼조세를 보이며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강남4구 이외에서 대체로 안정세 이어지는 가운데, 금천구(0.04%)가 역세권과 신축 위주로, 관악구(0.04%)는 봉천·신림동 위주로 상승했다. 

▲ 인천 연수구 송도동 아파트 단지. 출처 = 네이버 거리뷰

수·용·성 둔화...규제강화, 급등 피로감 쌓여


인천(0.53%→0.42%)은 매매 상승폭이 축소됐다. 미추홀구(0.51%)는 정주여건 양호한 용현·학익동 신축 및 준신축 위주로, 남동구(0.49%)는 교통망 확충(GTX-B, 제2경인선 등) 및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 있는 간석·구월·논현동 위주로, 중구(0.48%)는 기존 입주물량 영향 줄어들며 중산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특히 경기(0.40%→0.28%)가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용성(수원, 용산, 성남)' 중 한 곳인 수원은 지난주까지 신분당선 연장 호재와 비규제지역 등의 영향에 상승폭이 높았다. 그러나 규제강화와 코로나 사태, 급등 피로감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돼 상승세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된 의왕시(0.38%)와 안양시(0.33%)도 상승폭이 유지되거나 축소됐다. 

▲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아파트 단지. 출처 = 네이버 거리뷰

군포시(0.80%)는 교통호재 영향 등으로 산본·금정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다소 상승폭이 축소됐다. 오산시(0.96%)도 오산IC 인근 개발 호재(운암뜰 복합단지)와 교통여건 기대감(필봉터널) 등으로 상승했다. 


5대 광역시 상승폭 줄어...코로나19로 경제 위축


지방(0.02%)은 5대광역시가 0.04% 상승, 8개도 0.00% 보합, 세종 0.27% 상승했다. 

대전(0.46%→0.37%)도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다소 감소했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동구(0.66%)는 혁신도시 유치 기대감 있는 용전·가양동 위주로, 유성구(0.36%)는 원내·문지동 등 상대적 저평가 지역 위주로, 서(0.33%)·중구(0.31%)는 정비사업 영향 있는 구축단지 위주로 올랐다. 대덕구(0.31%)는 세종시 접근성 양호한 석봉·신탄진동 위주로 상승했다. 

대구(-0.05%→-0.06%)는 하락폭을 키워가는 추세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활동 자제와 지역경제위축 등으로 매수문의 크게 감소하며 상승지역 없이 4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수성구(-0.06%)는 이주수요 있는 파·지산동 등에서 상승하였으나, 거래위축 등의 영향에 하락세가 유지됐다. 달성군(-0.15%)은 신규입주 물량 영향으로 유가·현풍읍 등에서 하락했다. 

세종(1.00%→0.27%)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행복도시 내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코로나 확산에 따른 거래활동 위축과 상승 피로감 등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편 8개도(0.00%)는 보합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