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하루 확진자가 1만명이 늘어나는 등 코로나19가 급확산되면서 세계적인 소비 시장 미국 경제가  '올스톱' 위기를 맞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4일까지 최소 17개 주에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자택 격리(Stay at home) 명령이 선포된 상황이어서 인구 절반이 격리되고 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우선 미국 내 최대 확산 지역인 뉴욕을 비롯해 뉴저지, 캘리포니아, 워싱턴, 일리노이 등 대형 주에서 주민들의 불필요한 외출을 제한하고 있다. 이들 주는 모두 최소 수 백만 명에서 수 천만 명 규모의 인구 밀집 지역이다. 여기에 관광 도시 하와이도 추가되었다.

주보다 낮은 단위인 카운티 차원에서도 격리령이 속속 선포되고 있다. 미국 내에서 캘리포니아 다음으로 많은 인구를 보유한 텍사스의 경우, 465만명의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해리스카운티를 비롯, 262만여명의 댈러스카운티, 태런트카운티(205만명), 베어카운티(195만명) 등 총 8개 카운티에서 자택 격리령이 선포됐다.

인구 4위인 플로리다주에서도 인구 밀집 지역인 리언카운티와 마이애미비치에서 자택 격리령이 선포되었다.

격리령이 내려진 주 및 카운티 주민들은 필수 산업 분야 종사자들의 업무상 외출과 식품•의약품 구매 등을 위한 불가피한 외출 외에는 자택 및 거주지를 떠날 수 없다.

이에 따라 미국 3억3188만명의 인구 중 절반 이상이 사실상 자택 및 거주지에 발이 묶이게 됐다. NYT는 최소 1억 7500만명의 사람들이 격리 명령 범위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부활절(4월 12일)까지는 경제 활동을 포함해 미국이 정상적으로 다시 가동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보다 대규모 경기침체가 더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일하러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시각은 현재 미국의 코로나 확산 속도를 감안할 때 섣부른 정상화가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과는 거리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인구 3억 3188만명 중 절반 이상인 최소 1억 7500만명이 격리 명령 범위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출처= Mamamia

[글로벌]

■ 환경단체들 ‘지구의 날 50주년’ 행진대신 온라인행사로

- 오는 4월22일 '지구의 날'(Earth Day) 50주년 행사가 미국 전국 대도시 대규모 행진 대신 3일동안의 온라인 생방송 이벤트로 치러진다고 행사를 조직하는 환경단체들이 24일(현지시간) 발표.

-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진행되지만 많은 연사들이 참여하고, 화석연료 회사들을 지원하는 금융기관에 대한 항의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

- 행사 조직위원들은 “모든 행사는 컴퓨터나 휴대전화기로 무료로 접속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집에 격리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 행사를 조직하는 9개 단체가운데 하나인 미래 연합(Future Coalition)의 케이티 에더 사무총장은 "이번 행사가 디지털 시대 사회운동의 전환기가 될 것”이라고 밝혀.

- ‘지구의 날’ 행사는 1970년 미국 위스콘신주 출신 상원의원이었던 고(故) 게이로드 넬슨 의원의 아이디어로 첫 행사를 치른 이후 전 지구적 행사로 확산. 이로 인해 미 연방 환경보호국(EPA)이 신설되었고 이후 수질, 대기질, 야생동물 보호법을 비롯한 수많은 환경관련 법이 제정되는 촉매가 되었다고.

[미국]
■ "美 항공•호텔업계 감세 이익으로 자사주 매입, 코로나 터지자 혈세 지원 요청" 비판

- 바이백(자사주 매입)에 열을 내던 기업들이 코로나19로 타격이 심해지자 세금으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CNN이 24일(현지시간) 보도.

- 보잉은 737맥스기 사고 여파로 자사주 매입 중단 방침을 발표한 지난해 4월 전까지 2년 동안 자사주 매입에 117억달러(14조 4000억원)를 투입.

- 사우스웨스트 항공도 지난해 자사주 매입에 20억달러, 아메리칸 항공 그룹도 11억달러를 투입. 그러나 최근 코로나 사태로 어려워진 항공업계는 정부에 500억달러 규모의 지원을 요청한 상황.

- 호텔 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 힐튼은 코로나19 위기가 커진 이달 초까지도 2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고도 며칠 뒤에는 수익 전망을 달성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호텔 업계도 정부에 1500억달러의 지원을 요청한 상황. 

- 이에 따라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정부지원으로 구제금융을 받은 기업의 자사주 매입을 제한하는 안을 논의 중이라고 CNN은 전해.

■ 美 공적연금, 운용손실 1조 달러

-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으로 미국 공적 연금기금이 1조 달러(약 1230조원) 가까운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

- 신용평기기관 무디스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3월20일 시점에 시장 인덱스를 토대로 미국 공적연금기금의 2020년도 운용손익은 평균 -21%라고.

- 무디스는 세계 금융시장이 코로나19 여파를 극복하고 극적으로 회복하지 않는 한 2020년 연금기금 운용 손실이 사상 최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

- 이와 더불어 미국 주와 지방 당국의 신용도 하락 위험이 현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무디스는 지적.

- 연금기금의 운용 성적이 플러스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미적립 채무의 증가를 막기 위해 미국 정부가 2021년도에 연금 거출액을 60% 가까이 대폭 인상하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중국]
■ 中, 1~2월 미국산 대두 수입량 6배 늘렸다

- 미중이 지난 1월,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한 이후 중국은 1~2월 동안 미국산 대두를 전년 대비 6배나 많이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화통신이 보도.

- 중국 해관총서가 25일 발표한 1~2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1~2월 중국이 수입한 미국산 대두는 610만1000t으로 작년 동기 104만4000t보다 대폭 증가.

- 한편 중국이 미국산 대두 대신 수입해 오던 브라질산 대두는 1~2월 작년 동기에 비해 26% 크게 줄어든 514만t에 머물러.

- 1~2월 중국의 전체 대두 수입량은 1351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것으로 집계.

-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앞두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에 연간 400억~5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입하라고 요구한 바 있어.

[일본]
■ IOC, 도쿄올림픽 1년 연기 비용 최대 3조3000억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도쿄올림픽 연기로 추가 비용이 최대 3000억 엔(3조 3000억 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

- 이는 전문가의 추산에 비해 적은 규모. 미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関西)대학 명예교수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1년 연기된다면 경기장, 선수촌 등 유지 관리 비용과 경기 단체의 선수 재선발 등 추가 비용이 6408억 엔(7조원)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어.

- 연기할 경우 발생하는 추가 비용을 둘러싸고 도쿄도와 일본 정부, 조직위의 분담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 다만 무토 도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사무총장은 24일 연기가 결정된 후 기자회견에서 "IOC와 조직위, 도쿄도, 국가, 관계자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

- 도쿄도와 도쿄올림픽 조직위가 지난해 12월 정리한 예산계획 4판에는 도쿄올림픽 예산은 1조 3500억 엔(15조 원)으로, 도쿄도와 조직위가 각각 6000억 엔, 국가가 1500억엔을 부담하기로 되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