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넥신 서방정. 출처=SK케미칼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SK케미칼이 항혈소판제 ‘리넥신’을 서방정 제형으로 출시한다.

SK케미칼은 25일 항혈소판제 리넥신을 서방정 제형으로 업그레이드해 새로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서방정은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도록 만든 제형이다. 실로스타졸ㆍ은행잎복합제가 서방형으로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 리넥신 정. 출처=SK케미칼

SK케미칼의 리넥신은 실로스타졸(cilostazol 200mg) 성분과 은행옆 추출물(ginkgo biloba ext. 160mg) 복합제다. 이는 혈액 중의 혈소판 응집을 막아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항혈소판제인 실로스타졸과 은행잎 추출물의 복합작용을 나타낸다. 이는 만성동맥폐색증에 따른 허혈성 제증상의 개선, 뇌경색 재발억제에 효과적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리넥신 서방정은 실로스타졸 제제의 기존 부작용인 두통 등의 이상사례를 유의하게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세브란스병원 외 국내 18개 기관에서 진행한 임상 3상 결과, 리넥신 서방정은 기존 정제 대비, 이상사례 발현을 43%나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넥신 서방정은 용법용량이 1일 1회 복용으로 변경돼, 환자들의 복약 순응도와 편의성도 크게 개선됐다.

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 송치만 PM은 “항혈소판제 복용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고혈압약, 당뇨약, 고지혈증약과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리넥신 서방정은 이런 환자 분들의 복약 순응도와 편의성을 고려한 맞춤형 항혈소판제”라고 강조했다.

SK케미칼 리넥신은 지난 해 12월 말 기준 국내 누적 매출 680억원을 달성했다. 이 기업은 이번 리넥신 서방정 출시를 계기로 국내 혈액순환장애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항혈소판제 시장에서 실로스타졸 성분은 약 816억원 규모로 최근 5년 평균 10.7%의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 전체 항혈소판제 시장 평균 성장율 8.2%를 웃도는 추세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사망원인에 따르면 상위 10위권 내에 심장질환(2위), 뇌혈관질한(4위), 당뇨(6위), 치매(9위), 고혈압(10위) 등 혈액순환관련 질환이 5개나 포함돼 있어 혈액순환에 대한 더욱 세심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케미칼은 혈액순환제제인 기넥신과 항혈소판제 리넥신을 앞세워 국내 혈액순환개선에 더욱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기넥신과 리넥신의 누적 매출은 5000억원을 돌파했다. 새로 허가되는 리넥신 서방정은 오는 6월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