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알리바바 헬스 홈페이지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코로나19가 진원지인 중국에선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 다른 국가로 급속히 확산하면서 해외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온라인 건강 관리 플랫폼'으로 모이고 있다. 

25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코로나19가 세계로 퍼져나가며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온라인 건강 관리 플랫폼에 의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업체들은 이달 초부터 해외 거주 중국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의료 지원 플랫폼을 무료로 제공해왔다. 이런 조치는 이탈리아와 일본 주재 중국 대사관 등의 권유로 이뤄졌다.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의 헬스케어 플랫폼인 알리바바 헬스(阿里健康)가 대표적이다. 알리바바 헬스는 같은 그룹의 금융 회사인 알리페이와 협력해 알리페이 앱에서 지난 8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했다. 

알리바바 헬스에 따르면, 현재 수십만명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했다. 특히 지난 24일 해외 이용자가 일주일 만에 3배가량 증가했다. 미국, 이탈리아, 일본, 독일을 포함한 세계 200개가량의 중국 공관에 근무하는 중국 외교관들도 해당 앱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검색 업체인 바이두(百度)도 온라인 의료 자문 제공에 동참했다. 현재 자사의 건강관리 플랫폼인 '원이셩(問醫生ㆍAsk Doctor)'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23일까지 25만여명의 해외 거주 중국인들이 이 플랫폼을 방문했다. 중국 내 이용자는 3200만명을 넘어섰다.

중국의 공공병원 의사들이 다수 참여하는 원이셩 플랫폼에는, 후베이성에서 코로나19 현장을 경험한 의료진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京東·JD닷컴)도 건강관리 플랫폼 'JD 헬스'를 통해 의료 자문 서비스를 제공했다. 300여명의 의료진을 갖춘 JD 헬스는 지난 20일까지 5만여명의 해외 이용자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온라인 원격 진료 서비스 업체인 '춘위이셩(春雨醫生)'도 해외 거주 중국인이 30여개국에서 2만여명 접속했으며 대다수가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나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