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디톡스가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의약품 '메디톡신'. 출처=메디톡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보툴리눔 톡신 전문기업 메디톡스 주가를 3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5일 “메디톡스에 대해 목표주가 31만원으로 하향,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면서 “목표주가 31만원은 SOTP 방식으로 기존 메디톡스의 영업가치와 앨러간으로 기술이전된 이노톡스의 미국과 유럽의 가치, 2018년 2월 중국 식품의약품안전청(CFDA)에 시판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뉴로녹스에 대한 파이프라인 가치를 반영해 산정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영업가치 PER 멀티플은 1분기 부진한 톡신수출로 인한 성장률 정체로 기존에 부여했던 20배에서 12배로 크게 하향 조정해 산정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메디톡스는 제약바이오 섹터 내의 삼성전자라 불리울 만큼 외국인 비중이 높은 기업이다. 2019년 외국인 지분율은 평균 45.6%로 외국인이 최대주주인 휴젤을 제외하면 제약바이오 섹터 내 외국인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이라면서도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계 자금들이 이탈하고 있다. 메디톡스도 그동안 버텼던 외국계자금이 빠져나가면서 ITC 소송과 관련한 노이즈가 없을 때 조차도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중국의 소비부진에 따른 중국향 관세청 톡신 통관데이터는 1월과 2월 각각 61%, 89% 감소했다. 3월은 20일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선민정 애널리스트는 “여기에 ITC 소송이 끝나기 전까지는 소송 관련 노이즈가 언제 어디서 나온다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로 메디톡스의 주가는 소송관련 노이즈에 취약한 상황”이라면서 “장기투자 목적으로 들어왔던 외국계 자금들 중 일부가 이탈하고 있으며, 매도물량이 많지 않아도 워낙 거래량이 적어서 주가 하락폭은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디톡스 주식을 매수하는 시점은 1분기 실적발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되고, 5월 중순 최악의 1분기 실적 발표와 6월 5일 ITC 소송 예비판정 발표로 ITC 소송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마무리되면 메디톡스의 주가는 빠른 속도로 급락한 것만큼 빠르게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선 애널리스트는 “메디톡스 주가는 과도하게 언더밸류되고 있다”면서 “ITC 소송이 마무리되는 3분기부터는 실적개선도 자명할 것으로 예쌍되는 바, 5월 중순 1분기 실적발표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수를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