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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창] 美 과부하 걸린 의료시스템… 국민은 ‘패닉’기초 방역 용품 부족에 혼란 가중… 의료계, 트럼프 ‘락다운 해제’ 발언 반발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이자 세계 최고의 과학 및 의학기술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던 미국이 이렇게 흔들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미국의 의료체계가 문제가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의료보험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는 것도 알았지만 이런 상황은 대부분의 미국인들에게, 특히 미국이라는 선진국을 꿈꾸면서 이민온 사람들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코로나 환자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미국내에서는 여기 저기 균열이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 내 코로나 환자 수는 하루에만 수천명이 신규로 발견되면서 3월 24일 기준으로 5만2000여명을 넘어섰다.

미국내에서 뉴욕주가 가장 환자수가 많은데 2만5000명을 넘어 미국내 환자 숫자의 절반을 차지한다.

일부 지역에서 뉴욕의 확진자 증가에 대해 우려의 눈길을 보내지만 이는 뉴욕이 한국과 같이 빠른 테스트를 시행하기 때문이다. 현재 뉴욕주는 6만1000여 명에게 코로나 검사를 시행했는데, 이는 인구 100만 명당 약 3156명을 검사한 것으로 이중에서 25% 가량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반면 인구 4000만 명으로 뉴욕주보다 인구가 2배 많은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현재까지 코로나 검사가 약 1만3000건 진행된 것에 그쳤다. 이는 인구 100만명당 325명을 검사한 수준이다.

▲ 뉴시스

인구 3000만 명에 가까운 텍사스도 비슷하게 인구 100만명당 302명에 검사를 진행했다.

대부분의 주에서 빠른 검사가 이뤄지지 못하는 것은 테스트 키트 숫자가 월등히 부족한데다가 이들을 검사하고 치료하는 의료진들의 보호장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드라이브스루 코로나 바이러스 진료소가 생겼다는 연락은 받았으나 반드시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이 있어야하며 주치의의 권유를 받은 경우에만 예약을 하고 방문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나마도 하루 100명으로 인원이 제한되어 있는데 오전 8시에 열었는데 이미 오전 8시30분에 정원을 넘겨버렸다.

의료진들의 마스크와 장갑, 가운 등이 턱없이 부족해서 매번 환자를 볼때마다 갈아서 사용할 수가 없고 의료진의 숫자도 부족해서 검사 숫자를 제한해서 주별로 환자 증가 추세가 급속도로 늘지 않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증상이 악화되서 입원한 중증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필요한 인공호흡기와 침상이 부족한 현실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2~3주후에 정점을 찍을 수 있다면서 3만개의 인공호흡기가 필요한데 4000개만 공급이 됐다면서 환자중에 죽어야하는 2만6000명을 연방정부가 결정해줄 것이냐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이미 소셜미디어에는 미국내 각 지역에서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사들이 마스크가 없어서 집에서 만든 면마스크를 쓰거나 심지어 스카프인 반다나를 쓰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며 마스크를 지급해달라는 호소가 여기저기 나오고 있다.

코로나 확진 환자가 아닌 이상은 일반 마스크나 마스크없이 진료를 하고 추후에 코로나 환자로 확진됐어도 해당 의료진을 검사를 받거나 격리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이 없으면 계속 진료를 하도록 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의료진들의 집단 감염이나 이들을 통한 환자들의 감염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1월부터 미국내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발견됐는데 이런 기초적인 의료진 보호장비가 없어서 이들이 대거 위험에 노출되거나 온라인으로 기부를 호소해야 한다는 상황이 너무나 충격적이다.

환자들의 경우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분명한 것 같아서 진료를 받으려고 해도 일반 병원에서는 거부하고 진료소에서는 중국 등과 같은 코로나 발생지역에 간적이 없다면서 검사를 거부해서 국회의원 등에 호소를 해서 1주일만에 검사를 받자 마자 남편이 중환자실로 입원한 여성의 이야기나, 검사를 하고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상태가 악화되는데도 병원은 확진이 아니라는 이유로 집에 있으라고 해서 뒤늦게 사망한채 발견된 환자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더구나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루푸스병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발언을 하면서 이를 사재기하는 사람들이 나와 정작 해당약이 필요한 환자들이 치료약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 트럼프 대통령은 부활절인 4월 12일 정도에는 현재 각 주별로 내려진 외출금지령인 락다운을 해제하고 경제를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의료계는 락다운을 해제하면 수많은 감염자를 양산해서 의료체계가 붕괴되고 엄청난 사망자를 만들것이라고 반발하고 주지사들도 인명보다 주가를 우선시하는 행위라고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미국인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 과부하가 걸린 의료시스템, 경기 부양에만 집중한 정치인들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도 치료는커녕 검사조차 받지 못하고 집에서 사망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을 내보이고 있다.

Martin kim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20.03.28  11: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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