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글로벌 콘솔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이미 여러 개의 콘솔 게임을 준비하고 있으며 새로운 장르의 게임도 개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택진 대표는 25일 판교 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모바일 MMORPG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보였다”면서 “모바일과 PC온라인에서 쌓은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자신 있게 신작 준비에 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과 ‘리니지M’은 각각 매출 순위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의 대표 모바일 게임 두 개가 연이어 흥행 가도에 오르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평정했다는 평이다.

▲ 리니지2M, 김택진 대표. 출처=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엔씨소프트는 올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방점을 찍었다. 김 대표는 “2020년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전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우리는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을 창출해 온 경험을 글로벌 시장에 이식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있다. 리니지2M을 시작으로 신작 게임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콘솔 게임 시장 진출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콘솔은 북미·유럽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 플랫폼이지만 국내 업체의 영향력은 매우 낮은 영역이다.

김 대표는 “나날이 성정하고 있는 글로벌 콘솔 게임시장도 우리에겐 새로운 무대가 될 것”이라면서 “엔씨는 여러개의 콘솔 게임을 준비 중이며 새로운 장르의 게임도 개발 중에 있다. PC에서 모바일로, 더 나아가 콘솔까지 플랫폼을 확장하고 경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종합게임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코로나19의 확산 영향으로 전 세계 경제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외부 환경이 어려울수록 우리는 기본에 충실하여 좋은 콘텐트와 뛰어난 기술력으로 묵묵히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인사말을 맺었다.

이날 열린 주총에선 제 23기 제무재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조국현, 최영주 사외이사 선임, 이사보수한도 안건 등을 의결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올해 초 향후 3년간 당기순이익의 30%를 현금 배당하는 내용의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