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분양을 받을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교통·학군·생활인프라 등을 고려한 입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초 분양시장은 말 그대로 ‘냉랭’하다.

지난 1월 청약시스템 개편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등 불확실한 외부요인으로 인해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연속되고 있다.

불가피하게 공급일정을 연기하게 된 건설사들은 신규 분양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예비 청약자들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에 이어 올해 2.20 후속대책까지 연이은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지역간 청약 양극화 심화와 위축된 거래심리가 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는 분위기다.

25일 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가 만 20세 이상 닥터아파트 회원 1139명을 대상으로 3월 16일~22일까지 2020년 상반기 분양시장 소비자 선호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상반기 청약하기에 나쁜 시기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40.1%에 달했다.

▲ 분양시장 최대 변수 자료=닥터아파트

높아진 대출 문턱과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이 시장참여자들로 하여금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좋은 때라고 답한 응답자는 28.5%였는데, 이들은 청약장벽이 높아졌지만 오히려 규제로 인해 분양가가 하향조정 될 가능성이 높은 알짜 분양단지를 중심으로 현 상황이 유리한 기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청약하려는 이유로는 ‘내집마련’이 38.8%, 이어 ‘재테크 및 투자용’ 37.1%,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교체수요’가 20.5% 순이었다.

향후 예상되는 분양시장 최대 변수로는 37.1%가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인한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꼽았다. ‘현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정책(26.8%)’과 ‘부동산 규제지역 내 청약요건 강화(14.8%)’도 주요 변수로 생각했다.

올 상반기 가장 선호하는 아파트 브랜드로는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29.5%, GS건설 자이21.5%, 대림산업 e편한세상 18.4% 순이었다.

▲ 상반기 수도권에서 분양 받고 싶은 단지 자료=닥터아파트

상반기 수도권에서 분양받고 싶은 아파트(3곳 복수응답)로는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53.1%), 서초구 신반포13차 재건축(44%),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41.4%)이 1~3위를 차지했다.

특히, 분양을 받을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인으로는 교통, 학군, 생활인프라 등을 고려한 입지가 57.1%에 달았다. 입지 중에서도 지하철 등 ‘교통(44%)’과 출퇴근하기 좋은 ‘직주근접성(26.8%)’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