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자동차 XM3. 출처= 르노삼성자동차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신모델에 대한 사전계약을 개시한 날 XM3의 누적 계약 건수를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르노삼성차가 신형 아반떼를 견제하려는 취지로 풀이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준중형 쿠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를 출시한 지 15일 만에 누적 계약 대수 1만6000대를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XM3는 앞서 지난달 21일부터 12일 간 사전계약을 실시해 5500대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XM3가 최근 한달만에 세운 기록은 작년 르노삼성차 중형 세단 SM6의 연간 판매량에 육박하는 수치다. SM6는 작년 1만6263대 판매됐다.

XM3 사전계약 건수 가운데 르노 그룹과 다임러가 공동개발한 고성능 신형 엔진 ‘TCe 260’을 장착한 모델에 관한 계약 건이 전체의 89%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TCe 260은 1.3ℓ 가솔린 터보 엔진이다.

르노삼성차는 XM3의 고급 사양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TCe 260 계약자 가운데 최고급 트림인 ‘RE 시그니처’를 선택한 고객이 85%로 가장 많았고 RE 트림이 13%로 그 뒤를 이었다. 1.6 가솔린 GTe 엔진을 장착한 모델의 고객들 가운데에서도 최고 트림인 LE 플러스를 고른 인원의 비중이 69%로 집계됐다.

르노삼성차가 XM3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모델을 선택한 이유를 설문한 결과 ‘외관 디자인’(32.8%), ‘합리적인 가격’(21.4%)을 주로 꼽았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XM3와 동급으로 분류되는 7세대 신형 아반떼의 사전계약을 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