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30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서 마스크를 낀 승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AP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중국이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의 해외 역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

베이징시는 오는 25일부터 국제선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집중 격리 조치와 핵산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집중 격리 비용은 자비로 부담해야 하고, 검사 비용은 의료보험에 따라 부과된다. 시 당국은 이미 국제 항공편에 대해 베이징 진입 전 인근 지역에 착륙토록 해 검역을 시행하는 등 연일 입국 장벽을 높혀 왔다.

베이징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역유입 위험도 증가했다"면서 "중요한 국제도시로서 해외 역유입 통제가 최대 현안이라, 방제 상황이 복잡해져도 더욱 엄격히 조치해야 한다"고 전했다.

해당 지역에서 해외 역유입으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지난 23일 3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대부분이 유럽발 입국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당국의 강력한 입국 통제 조치를 두고 일각에서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최를 염두한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2월24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13기 3차 대회의 연기를 발표한 바 있다. 구체적인 재개 날짜는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