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탁고 3조 3923억원, 전월 대비 1361억↑

1년 평균수익률 2월 12.22% → 3월 -8.97%

퇴직연금자산 운용 보루 자리매김 

[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퇴직연금 운용의 기대주인 TDF(타깃데이트펀드) 펀드도 ‘코로나19’ 리스크의 영향으로 전체 펀드의 누적 기간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하며 빨간 불이 들어왔다.

지난 2월20일까지도 TDF 전체 1년 평균수익률은 12%대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3월 들어 코로나19의 영향이 전 세계로 확산하며 주가가 폭락하자 안정성 위주 포트폴리오에 의해 자산이 배분된 TDF도 수익률이 큰 폭 하락한 것이다.

펀드 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1년 이상 운용한 전체 TDF 유형별 펀드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8.97%를 기록하여 전월 20일의 12.22% 대비 21.19%포인트 하락하며 전 유형 펀드가 마이너스(-) 실적으로 전환했다.

다만 설정후 수익률은 전체 68개 유형별 펀드중 15개 유형 펀드가 평균 4.7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동기간 국내펀드 유형별 수익률 현황에 따르면 코스피의 K200인덱스 수익률은 -26.68%를 기록하고, 일반주식혼합형 수익률은 -20.60%를 기록하고 있다.

은퇴자와 은퇴 예정자들의 노후 보장자산을 관리 운용하는 TDF펀드는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총수탁고와 운용수익률이 꾸준히 상승하며 퇴직연금 관리의 보루 상품으로 지위를 든든하게 지켜왔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창궐로 글로벌 경제가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면서 주가가 매일 폭락하는 상황이 도래하자 TDF 수익률도 급속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총수탁고, 1위 미래에셋 2위 삼성자산 3위 한국투신운용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월18일 현재 10개 TDF 운용사의 총수탁고 잔액은 3조 3923억원으로 지난 2월20일 총수탁고 3조 2562억원 대비 1361억원이 증가했다. 운용하는 TDF 수탁고가 가장 많은 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1조 4688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삼성자산운용으로 1조 404억원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이어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3572억, KB자산운용이 1823억, 신한BNPP자산운용은 1642억, 한화자산운용은 653억, 교보자산운용이 402억, 키움자산운용이 379억, NH-아문디자산운용이 292억, 하나UBS자산운용이 63억원으로 각각 수탁고 3~10위를 차지했다.

최근 1년 기간수익률, 1위 미래에셋 2위 한화자산 3위 신한BNPP 

수익률 면에서는 1년 이상 운용한 TDF 중 하락률이 가장 낮은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평균 -6.76%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2위는 한화자산운용이 -7.18%를 기록했다. 이어서 신한BNPP자산운용이 -7.66%, 삼성자산운용이 -8.09%, KB자산운용이 -9.31%, 한국투자신탁운용이 -10.50%, 하나UBS자산운용이 -11.07%, 키움자산운용이 -11.25%를 기록하며 각각 수익률 하위 3~8위를 기록했다.

8개 자산운용사의 전체 유형별 TDF 1년 평균수익률은 -8.97%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TDF가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용되는 퇴직연금 상품 중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이 높은 상품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가 확산 장기화되고 있지만 이슈가 끝나고 경기가 회복기에 들어서면 TDF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로 자산배분이 되어 곧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