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창궐하는 가운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글로벌 공조의 필요성을 적극 강조했다. 각 국이 집단감염을 우려해 사실상 국경폐쇄에 나서며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되자, 최악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소한의 ‘이동’은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홍 부총리가 23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특별 화상회의에 참석해 “인적 물적이동 제한 완화 등이 향후 마련될 액션플랜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과도한 이동 제한이 실물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상황에서 “국제적 협조방안을 검토해달라”는 요청을 한 셈이다.

홍 부총리의 말대로 현재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글로벌 경제, 글로벌 공급망은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미국은 유럽은 물론 전 세계를 대상으로 빗장을 걸고 있으며 다른 나라들도 강력한 이동제한을 걸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된 글로벌 경제가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으며, 이를 통한 코로나19 경제위기는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다만 이러한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각 국의 연쇄적인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그런 이유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12일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금지·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주요 교역국에 대해 비즈니스 목적 입국에 대해서는 조치를 철회해 줄 것을 요청하는 긴급서한을 발송하며 “입국금지·제한 철회는 경제교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회의 종료 후 "글로벌 경제의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보다 과감한 재정·통화정책 시행과 긴밀한 국제공조가 매우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