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고가 주택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고가 중심의 오피스텔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는 올해 1월과 2월의 9억원 초과 오피스텔의 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급증했다고 24일 밝혔다.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 1·2월의 전국 9억원 이상 오피스텔 거래량은 56건으로 이는 지난해 동기간 거래량 17건 대비 약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2월 전국 9억원 이상 오피스텔 거래량은 35건으로 지난해 동월 거래량인 8건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올 1월과 2월 9억원 이상 오피스텔이 가장 많이 거래된 지역은 서울로 39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경기도(9건), △부산(8건)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 내에서는 강남구에서 가장 많은 11건이 거래됐고 그 뒤로 △영등포구(8건), △양천구(7건), △용산구·서초구(5건), △마포구(3건) 순으로 거래됐다. 경기도는 성남시 8건, 하남시 1건이었으며 부산은 해운대구에서만 8건이 거래됐다.

오피스텔 소득 수익률도 올해 들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월 전국 오피스텔 소득 수익률은 5.45%로 1월 소득 수익률 5.44% 대비 0.01%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오피스텔 소득 수익률 집계가 시작된 2018년 1월 이후 첫 상승이라는 것이 상가정보연구소의 지적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지난해 고가 주택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대출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고가 오피스텔 거래량이 증가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12.16 부동산 대책으로 9억원 이상 주택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20%로 제한하고, 15억원 이상 주택에 대해서는 대출을 불허한 바 있다.

조 연구원은 또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상가보다 오피스텔, 오피스와 같은 상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면서 "과거 임대 수익을 얻는 투자 상품이었던 오피스텔이 실거주 목적으로도 많이 거래되고 있다. 이렇게 수요층이 다양해진 것도 오피스텔 거래량 증가 요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