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확산으로 많은 소매업체들이 문을 닫았지만, 약국, 식료품점, 테이크아웃 식당 등에는 여전히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생활 필수품과 식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소매업체들은 이를 따라잡기 위해 고용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출처= TechCrunch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코로나바이러스는 전세계 소비자들의 구매습관을 급격히 변화시키면서 기업들은 코로나 팬데믹이 가져온 새로운 현실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코로나 확산으로 많은 소매업체들이 문을 닫았지만, 약국, 식료품점, 테이크아웃 식당 등에는 여전히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생활 필수품과 식품에 대한 수요는 급증했고 소매업체들은 이를 따라잡기 위해 고용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CNN이 코로나 팬데믹 속에도 고용을 늘리는 회사들을 소개했다.

월마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는 고객들에게 식료품점과 온라인 소매점은 거의 유일한 쇼핑처다. 미국 최대 식료품점 체인 월마트는 이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자체 공급망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월마트는 미국 전역의 유통 및 고객만족센터에서 정규직, 시간제, 임시직으로 15만 명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코로나로 인해 미국 전국에 대량 해고로 인한 실업자 급증 소식이 들려오자 회사는 채용 절차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월마트 웹사이트에는 “지원자들은 24시간 내에 고용되어 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문구가 게시되어 있다.

그레그 스미스 월마트 공급체인 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사업이 확장됨에 따라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

코로나바이러스의 미 전역 확산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집에 갇히면서 가장 큰 호황을 누리는 회사는 아마존일 것이다.

아마존 배달 네트워크와 고객만족센터에서 정규직과 시간제로 전국적으로 10만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이 위기 상황에서 호텔, 식당, 여행과 같은 분야에서 일자리를 잃거나 일시 해고를 당해 경제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모든 것들이 정상으로 회복돼 그들의 과거 고용주가 그들을 다시 복귀시킬 때까지 우리 팀에서 기꺼이 그들을 환영한다는 것을 알리는 바이다."고 밝혔다.

CVS

미국 최대 약국체인 CVS는 "매장 직원, 가정 배달 운전자, 유통 센터 직원, 회원/고객 서비스 담당 요원 등 전국적으로 정규직, 시간제 및 임시직 일자리 총 5만개를 채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CVS는 “새로 채용하는 근로자들이 기존 근로자들의 늘어난 일을 분담하게 될 것”이라면서 “힐튼과 메리엇 등 관광 호텔업계에서 해고된 사람들을 위주로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취업 박람회, 면접, 취업 테스트를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인스타카트

식료품 배달 회사 인스타카트(Instacart)도 사람들이 반강제로 집에 머물게 됨에 따라 급증하는 식료품 배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수십만 명의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다.

신선식품 배달서비스 시장을 개척한 이 스타트업은 향후 3개월 동안 북미지역에서만 30만 명의 풀타임 쇼핑 대행인을 고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30만명이면 현재 고용되어 일하는 사람의 두 배에 가까운 숫자다. 고용되는 사람들은 독립 계약자 자격을 유지할 것이다.

앨버트슨 컴퍼니

미국 2위 슈퍼마켓 체인 엘버트슨(Albertsons), 세이프웨이(Safeway), 랜달스(Randalls) 등 대형 유통업체와 드럭스토어 체인의 모회사인 앨버트슨 컴퍼니(Albertsons Companies)는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배달 운전자, 개인 쇼핑 대행인, 유통 센터 및 콜센터 직원 등 3만 명의 직원을 새로 고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 대변인은 "우리가 운영하는 34개 주에 걸쳐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도미노피자, 피자헛, 파파존스 등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의 배달 인력 충원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출처= Mirror

달러 제너럴

미국판 다이소인 달러 제너럴(Dollar General)은 4월 말까지 최대 5만 명의 직원을 충원할 계획이다. 회사는 대부분의 새로운 증원이 임시직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신입사원들 중 일부는 ‘장기적인 경력 성장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펩시코

펩시(Pepsi)는 앞으로 몇 달 내에 일선 매장에 6000명의 풀타임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또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근로자들에게 ‘복지 향상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일선 매장 직원들에 대한 보상을 늘리고 있다.

펩시코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라몬 라구아르타는 “회사 직원들이 위기의 시기에 사람들에게 음식과 음료를 제공하는 ‘중차대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같은 비상 시국에 식품 저장실이나 매장 냉장고에 음료를 저장하고 진열하는 우리 펩시코 팀의 역할에 대해 자부심을 금할 수 없습니다."

파파존스

미국 3대 피자 체인 중 하나인 파파존스(Papa John's)도 폐점이 속출하는 식당 산업에서 기회를 찾으려고 한다.

이 회사는 전국에 걸쳐 약 2만 명의 새 ‘레스토랑 팀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파파존스의 인재 및 다양성 관리책임자 마빈 보아키는 "소득을 올리려는 즉각적인 방법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는 지원, 면접, 채용 과정을 빠르고 간단한 절차를 통해 진행함으로써 빠른 고용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배달 및 테이크아웃 전문식당으로서, 이 위기 상황에서 지역사회를 도울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있습니다."

도미노피자

세계최대 피자 전문 브랜드 도미노(Domino’s)도 피자 제조, 배달, 고객 서비스 등에 1만 명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매장 일선 직원뿐 아니라 간부직 및 초급 관리직, 공급망 센터에서 역할을 담당할 사람들도 찾고 있다.

특히 도미노는 시카고 메트로 지역 내 100여 개 매장에서 일할 신입사원 1000명을 급하게 모집하고 있다.

도미노의 리처드 앨리슨 CEO는 "배달과 테이크아웃을 통해 우리 이웃들에게 계속해서 음식을 제공할 기회를 갖는다는 모든 사람들에게 아직도 정상적인 의식이 가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와 가맹점들은 위기 상황 속에서도 이웃들에게 계속 음식을 제공해주기를 원할 뿐 아니라 이 시기에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 특히 식당 산업에서 큰 영향을 받은(해고된)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를 원합니다.”

피자헛

피자헛도 전국에 걸쳐 3만 명 이상의 직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배달직의 경우 채용 후 5시간 안에 일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요즘 식당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믿을 수 있는 브랜드로부터 신속하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는 가족들과 사람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

미국 최대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7-Eleven)도 코로나 사태로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대 2만 명의 신규 점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새로운 역할 중 상당 부분은 배달앱을 통해 받은 모바일 주문의 급증에 대처하기 위한 배달원들이다.

조 드핀토 세븐일레븐 CEO는 "이번 모집으로 증원된 인력들은 이 중차대한 시기에 세븐일레븐 매장이 청결을 유지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물건으로 선반이 채워지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E 헬스케어

GE헬스케어(GE Healthcare)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수요가 급증해 공급 부족을 겪었던 의료용 인공호흡기를 만들기 위한 추가 제조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키에런 머피 CEO는 또  “코로나 19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필수적인 CT 스캔 기계, 초음파 기기, 모바일 X선 시스템, 환자 모니터, 인공호흡기 등의 생산량도 시급히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