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진그룹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한진그룹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 등 3자 주주연합의 경영권 획득을 막아달라며 한진칼 주주들에게 성명서를 냈다. 정기 주총을 3일 앞두고 마지막 호소에 나선 모양새다. 

한진그룹은 24일 ‘한진칼 주주 여러분들의 현명한 선택을 호소드립니다’ 입장문을 내고 “현재 대한민국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대한항공 또한 여태껏 경험하지 못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심각한 위기 속에서 항공산업에 대해 무지한 ‘비 전문경영인’들이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경영을 맡게 된다면, 6개월도 견디지 못해 파산에 이르게 될 것은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현 경영진은 항공·물류산업에서 3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전문경영인’”이라며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도록 주주 여러분들의 현명한 선택을 호소드린다”고 전했다. 

한진그룹은 3자 연합에 대해 “파렴치한 인신공격을 당장 멈추라”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한진그룹은 “주주연합이 비열하고 저급한 인신공격성 주장을 계속하는데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한진그룹 전 임직원이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직면한 회사를 살리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는 가운데 일개 투기 야합 세력이 회사를 벼랑끝에 몰아넣고 있는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3자 연합에 ▲경영진 개개인의 실명을 언급하는 인신공격을 멈추고 ▲논리적 근거가 없는 상습적인 반복 주장을 지양하라고 요청했다. 특히,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과 대한항공 자가보험 및 사우회의 한진칼 지분 의결권 여부 등에 대해 회사 측이 반박을 해도 똑같은 주장을 반복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주주연합 측이 내세운 경영진 후보는 항공·물류산업에 대한 전문성이 없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한진그룹은 “항공·물류산업의 전문성도 갖추지 못한 후보가 한진그룹의 경영을 말하고, 언제든 시세차익을 남기고 떠날지도 모를 사모펀드와 투기 세력들이 한진그룹의 투명성을 운운하는 지경, 바로 또 다른 의미의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한진그룹은 “30년 이상의 풍부한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는 역량을 지닌 한진그룹의 현 전문 경영진을 믿어달라”며 “더 이상 외부 투기 세력에 흔들리지 않고 굳건한 행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주주 여러분께서 도와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