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코로나19로 소상공인의 고통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배달앱 플랫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300억원 수준의 긴급대책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입점 업체 14만여 곳의 3~4월 광고료 일부를 돌려주는 지점이 눈길을 끈다. 업주당 최대 30만 원 한도 내이며 약 250억원의 환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업주들은 3월 울트라콜·오픈리스트 이용 금액의 50%를 최대 15만 원까지 4월 말에 업소 계좌로 돌려받게 된다.

▲ 출처=배달의민족

수수료 모델이 확대되는 4월에도 오픈서비스 이용료와 울트라콜 광고료의 50%를 최대 15만 원까지 5월 중순 경에 계좌로 돌려받게 된다는 설명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 사회 취약계층 식사 지원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3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으며 배민 쿠폰(5000원권) 60만 장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배민 쿠폰은 개학 지연으로 끼니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과 식사 준비에 곤란을 겪는 장애인 등에 지원된다.

코로나19 방역과 진단,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식료품도 지원하는 한편 코로나19가 발발한 직후 내놓은 소상공인, 라이더 지원책도 차질없이 시행하고 있다. 당장 지난 2월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와 맺은 상생협약에 따라 조성한 50억원 규모의 기금은 외식업 소상공인들이 받은 정책자금 대출을 갚는 것에 사용되고 있으며 우아한형제들은 3월까지던 신청 기한을 연장하여 연말까지 이 기금을 전액 소진할 계획이다.

지난달 발표한 라이더 지원 대책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 배달 일을 하지 못하는 라이더에겐 생계 보전비로 82만여 원을 지급하는 정책도 단행되고 있으며 라이더들에게 매일 무료로 지급하던 마스크는 공적 배분으로 정책이 바뀐 후로는 구입 비용으로 지원하고 있다.

음식점을 찾는 손님과 종업원, 라이더의 위생을 위해 손 소독제 7만5000개를 중소벤처기업부를 통해 외식업 소상공인들에게 기증하기도 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소상공인은 물론 소비자들도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이번 긴급지원대책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때까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