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코노믹 리뷰(DB)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4만명을 넘어섰다. 23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신규 환자가 무려 1만명 늘어나면서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현재 미국은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코로나19 감염자가 세 번째로 많다.

23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오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4만69명에 달한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00여명 증가한 472명으로 확인됐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이 이날 오전 집계한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4만961명이다. 이는 하루 새 감염자가 8000명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는 미국 방역당국이 진단검사를 확대한 영향도 있으나, 그만큼 확산이 심각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제롬 애덤스 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이번 주에도 상황이 악화할 것이란 점을 미국이 이해하기 바란다”고 NBC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특히 뉴욕주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감염자는 2만875명으로, 이는 전날 대비 5707명이 늘어난 숫자다. 사망자도 152명이 나오며 최다를 기록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병원에 환자 수용 규모 확대를 요청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며 "의무적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는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면서 "우리는 그것이 새로운 현실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했다. 

전국적인 확산세에 다른 지방 정부도 대응 방안을 강화하고 있다.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주 주지사는 필수 업무 종사자를 제외한 주민은 3주간 자택에 머물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휘트머 주지사는 "가족과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모두가 합심할 것을 요구하는 전례 없는 위기다"고 경고했다. 

이와 유사한 조치가 캘리포니아주·뉴욕주·일리노이주·오하이오주·뉴저지주·루이지애나주·코네티컷주·델라웨어주 등 8개주에서 시행된 상태다.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주지사도 은행과 약국 등을 제외한 비필수적인 모든 사업체는 문을 닫을 것을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