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일어난 집단감염의 중심 전파자로 알려진 국내 31번 환자보다 대구에서 먼저 발병한 환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를 아직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31번 확진자의 발병일보다 빠른 날짜를 발병일로 응답한 신천지 교인이 몇 명 있었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이들을 감염의 시초인 '지표환자'로 보고 지역사회 내 2·3차 전파를 일으킨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이 최초 발병 환자들의 감염원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아직 몇 가지 의심되는 부분들이 있으나 객관적인 자료부터 확인해야 하고, 시간이 흘러 확인하기 어려운 한계들도 있다"면서 "범부처 역학조사단과의 협조를 통해 감염 경로 조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본부장은 신천지 관련 지표환자들에 대해 "현재로서는 폐렴 환자 전수조사에서 양성 판정 받은 대구 곽병원 입원 환자와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두 사례는 별개로 조사 중"이라며 "폐렴 전수조사 당시 6명이 확진자로 파악됐는데, 4명은 신천지 관련 감염으로 확인됐으나 곽병원 환자 2명은 아직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입원일 기준으로 확진자의 정보를 알리다 보니 폐렴 전수조사에서 나온 확진자들의 발병이 훨씬 빠른 것으로 판단할 수 있겠지만, 곽병원 폐렴 환자 2명 경우 아직 신천지 신도들과의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