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로고

[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국제 엔지니어링·디자인 공모전인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0(The James Dyson Award 2020)’가 올해의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엔지니어링 및 디자인을 공부하는 전 세계 젊은 인재들이 일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국제 무대에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제임스 다이슨 재단(James Dyson Foundation)이 마련한 국제 공모전이다.

2004년부터 매해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2016년을 시작으로 이번이 5회째다. 올해에는 한국을 포함해 영국과 미국, 독일, 호주, 일본 등 총 27개국에서 개최된다.

특히 이번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에는 ‘지속가능성’ 부문이 새롭게 추가됐다. 지속가능한 소재나 디자인 공정, 생산 방법 등을 선보이거나 지속가능성 자체를 주제로 다룬 응모작이 선정된다. 다이슨의 창업자이자 최고 엔지니어인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이 국제전 상위 20개 응모작을 직접 심사해, 지속가능성 부문 우승작 및 국제전 우승작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린다.

제임스 다이슨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젊은 인재들의 독창성과 기발함은 매해 놀라운 수준”이라며, “다이슨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창조해 나가는 엔지니어와 과학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이에 따라 환경 및 사회 문제에 있어 작은 것으로도 큰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아이디어를 선발하고자 지속가능성 부문을 새롭게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하는 기준에 따라,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에서부터 에너지 생성, 개발도상국에 필요한 의료적 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아이디어를 과거 수상작으로 선정하며 국제적인 공모전으로서 명성을 쌓아 왔다.

지난해 국제전 우승작으로 선발된 ‘마리나텍스(MarinaTex)’는 해양 폐기물 및 재생 가능한 원재료로 제작된 바이오플라스틱으로, 해양 폐기물을 재활용하면서도 일회용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소재로 해양 오염 문제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긍정적인 평과 함께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국내전 우승작으로는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의 응모작인 ‘리유즈잇(Reuse-it)’이 선정됐다. 

리유즈잇은 종이 낭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작된 발명품으로, 쉽게 버려지는 이면지를 포스트잇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또한 재작년에는 국민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출품한 ‘워터 마스크 디스펜서(Water Mask Dispenser)’가 국내작으로는 최초로 국제전 상위 20개 작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워터 마스크 디스펜서는 화재 상황에서 젖은 마스크를 신속히 공급하고자 고안된 작품으로, 손잡이를 당기면 물탱크에 저장돼 있던 물이 아래로 떨어져 마스크가 빠르게 젖도록 설계됐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0은 최근 4년 이내 최소 한 학기 이상 엔지니어링 및 디자인 강의를 수강한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3월 19일부터 7월 16일 오후 5시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 가능하다. 국내전 우승작 및 입상작은 9월 17일에 발표되고, 이후 다이슨 엔지니어들의 심사로 선정된 20개의 국제전 후보작이 10월 15일에 발표된다.

11월 19일에는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의 심사를 거쳐 국제전 최종 우승작과 우승 후보작, 그리고 새로운 부문인 지속가능성 우승작이 발표된다. 국제전 우승작에는 3만 파운드의 상금이 수여되며, 우승자가 속한 대학 학부에도 5천 파운드가 추가로 지원된다.

지속가능성 부문 최종 우승작에도 3만 파운드의 상금이 전달되고, 국제전 우승 후보작(2팀) 및 국내전 우승작에도 각각 5천 파운드와 2천파운드가 수여된다.

나아가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의 우승자들은 차세대 엔지니어 및 디자이너로서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거나 투자를 받을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제임스 다이슨의 위탁자선단체인 제임스 다이슨 재단(James Dyson Foundation)을 통해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