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0 선별진료소 앞을 의료인이 지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 리뷰 임형택 기자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증상 발현 후 평균 10일 이내 숨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3일 0시까지 확인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7755명과 사망자 66명을 분석한 논문을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게재했다. 이곳은 의학 논문을 정식 출판하기 전에 공개하는 해외 사이트다.

다만 해당 논문은 실제 수치와 차이가 있다. 지난 13일 오전 0시 기준 사망자는 67명으로, 이러한 오류는 추후 정정될 예정이다. 또한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 8961명, 사망자 111명으로 치명률은 1.24%다. 

치명률이 0.9%였던 열흘 전 수치에 기반한 이 논문에 따르면, 사망자의 증상 발현부터 사망까진 평균 10일이 소요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증상 발현에서 진단까지 4일이 걸렸으며, 입원까지는 0.5일이 더 걸렸다. 또한 이로부터 5일 만에 사망했다. 

사망자 연령의 중간값은 77세로 남성(56.1%)이 여성(43.9%)보다 많았다. 이 중 66명은 기저질환을 앓았다. 유병률은 고혈압(47.6%), 당뇨(36.5%), 폐 질환(17.5%), 심장질환(15.9%), 암(11.1%) 순으로 높았다. 이외 3명은 기저질환이 없었으며, 다른 3명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자택에서 입원 대기 중 사망한 환자는 5명(7.6%)이며,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11명(16.7%)으로 나타났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대구(47명, 71.2%)와 경북(16명, 24.2%)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다른 지역에선 3명(4.5%)이 숨졌다. 

이런 가운데 20대가 전체 확진자의 29%(2238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문가들은 경고를 보내고 있다. 기존엔 대구와 경북 지역의 젊은 신천지 교인이 감염되면서 이 연령대의 확진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대구와 경북 지역을 제외한 타지역의 확진자(825명)의 경우에도 20대 비율이 20.9%(173명)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젊은 층은 치명률은 낮으나 "(코로나19) 전파력이 높으나 증상은 가벼워 진단이 어렵다"면서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