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전남 구례군은 경주 코로나19 35번 확진자의 방문이 확인된 문척면 사성암을 폐쇄·방역 조치했다. 제공=구례군청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부산·경남에서 코로나19 감염자와 함께 구례로 꽃구경을 다녀온 60대 남녀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22일 196명의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2명이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23일 밝혔다. 확진자는 사하구에 사는 62세 여성과 62세 남성으로, 각각 106·107번 환자가 됐다. 106번 환자의 남편은 당시 이들과 동행했지만 음성으로 나타났고, 107번 환자는 혼자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지난 18일 지인 3명과 함께 전남 구례군 산수유마을을 방문했고, 이들 지인 가운데 지난 21일 양성 판정을 받은 경주 35번 확진자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지인 2명은 경남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경주 확진자는 당시 자차를 몰고 경남 김해로 이동해 부산 확진자 2명 및 김해 거주 지인 1명을 태웠다. 이후 함안휴게소에서 함안 거주 지인 1명을 더 태우고 산수유마을로 가 나들이를 즐겼다.

함안 거주민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김해 거주민은 음성으로 판명됐다. 두 사람은 경주 확진자의 양성 판정 소식을 듣고 지난 21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구례군은 산수유 축제를 취소했으나, 이들은 코로나19 감염자의 보균 기간에 차량 한 대를 같이 타고 다중이 모이는 나들이 장소에 갔다가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신규 확진자 3명의 감염원이 경주 확진자인지 산수유마을 등 다른 장소인지 불확실하다며 감염 경로를 계속 조사 중이다.

부산·경남에서 산수유마을을 다녀간 감염자가 3명 발생함에 따라, 지난 18일 같은 곳을 방문한 사람 중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