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금융감독원

[이코노믹리뷰=장영일 기자] 지난해 저축은행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융당국은 코로나19에 따른 저축은행의 연체율 등 잠재위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272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084억원) 대비 14.8%(1639억원) 증가했다.

대출 확대로 이자이익이 2776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총자산은 77조1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1.0% 증가했다. 총대출은 65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10.0% 늘었다. 가계대출은 전년말 대비 10.1% 증가했는데, 내용을 보면 신용대출이 34.0%(3조8000억원) 늘었고, 전년말 대비 9.3% 증가한 기업대출은 법인대출 위주로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은 9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16.1%(1조3000억원) 증가했다. 순이익 시현으로 이익잉여금이 1조2723억원, 유상증자로 1427억원 늘었다.

▲ 출처=금융감독원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자산건전성은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말 총여신 연체율은 3.7%로 전년말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3.9%로 전년말(4.2%)대비 0.3%포인트, 가계대출 연체율은 3.6%로 전년말(4.6%)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7%로 지난해말(5.1%)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9%로 전년말 대비 0.57%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저성장,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연체율 상승 등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 저축은행의 영업 및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취약 차주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대출금리 합리화, 중금리대출 활성화, 선제적인 채무조정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